리비아 소요사태, 전역으로 확산…현지 진출기업 습격 빈번
리비아 소요사태, 전역으로 확산…현지 진출기업 습격 빈번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2.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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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내 6개 도시에서 발생한 시위가 수도 트리폴리로 전파되며 사실 상 내전 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현지인들로부터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2일 새벽 5시경 리비아 자위야(트리폴리 서부 30km 지점) S건설 공사현장에 현지인들이 난입, 차량 3대와 기타 물품을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 3명이 부상(경상)당했으며 이들은 숙소 내 병원시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0일 20시경에는 A사 벵가지 본부 직원 숙소에 현지인들이 난입해 현금, 차량, 노트북, 생활용품 등을 탈취했고, 21일 새벽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는 동 회사 알다비아 정비공장 숙소 및 브레가 공장 숙소에 현지인들이 난입, 차량 및 금품을 탈취했다.

21일 새벽 1시경 리비아 자위야 D사 현장에도 현지인들이 난입해 차량 2대를 탈취하고 숙소를 파손했으며, 동 회사 콤스지역(트리폴리 동부 100km 지점) 근로자 숙소에도 현지인들이 난입해 차량 3대, 현금, 노트북 등 물품을 탈취했다.

이에 외통부는 21일부로 리비아 전역을 여행경보단계 3단계(여행제한)로 상향 지정하기로 했으며, 리비아에 체류 중인 한국 국민이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귀국하고 리비아 방문 계획을 취소 또는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코트라는 현지인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리비아 전투기가 트리폴리 반정부 시위대를 폭격했으며, 그곳에서 61명이 사망한 뉴스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벵가지는 반정부 시위대가 시가지 대부분을 장악한 상태로, 시위 지도자들과 시위대 편으로 돌아선 일부 군 병력이 치안을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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