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천식’의 현명한 치료법은?
호흡기 질환 ‘알레르기 천식’의 현명한 치료법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2.1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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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기침과 가래는 알레르기 천식을 알려주는 신호탄!

보통 알레르기 천식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하지만 요즘은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최근 들어 천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어린이의 5~10%가 천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20~30%는 성인이 되어서도 천식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 천식 환자의 70% 정도가 어린 시절에 천식성 기관지염을 앓았던 과거력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흔히 기침을 많이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침감기가 심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알레르기 천식은 기침감기와 달리 경미한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이 주로 나다가 점차 진행이 되면서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 가래가 끓는 가랑가랑한 소리가 들릴 수가 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찬바람에 노출될 때 심하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천식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는데 그 중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알레르기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면역계가 과민 반응하는 상태를 ‘알레르기’나 ‘아토피’라고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성향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 있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천식을 오랫동안 방치하게 되면 기관지 점막에 흉터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회복이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록 천식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기관지 점막의 염증은 계속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철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을 천증과 효후증으로 구분한다. 천증은 호흡이 발작적으로 가빠지며 기침, 가래가 끓는 것을 말하며 효후증은 목구멍에서 물소리와 가래소리가 나는 것을 말한다. 천식은 또 실천과 허천으로 구분되기도 한다. 실천은 폐가 나쁜 기운, 즉 풍한이나 담 자극을 받아 기도가 좁아져 발생하는 것을 일컫는다. 허천은 폐가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신장이 허한 경우 나타나는 천식이다.

서 원장은 "폐가 허약한 사람은 숨이 가쁘고 기운이 없으며 식은땀이 난다. 신장이 허약한 사람은 움직일 때 천식이 더 심해지고 기력이 쇠해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아울러 천식은 알레르기성 질환이므로 장부의 기능을 높여 감기를 막으면 증상을 좋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천식 치료를 위한 생활요법으로 서효석 원장은 운동을 들었다. 달리기, 수영, 줄넘기 등 전신 운동으로 심폐 기능을 훈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특히 수영은 포화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하는 운동이므로 흉부 운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적고 폐활량이 늘어 천식을 치료하는데 최적의 운동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면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되므로 도움이 된다. 음식은 너무 차갑거나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지방질이 많은 음식 또한 좋지 않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는 기관지와 폐를 보호해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잣, 호두, 해바라기씨, 참기름, 들기름 등에 많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과 생활요법으로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할 수 있으며 그래도 낫지 않을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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