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족이 ‘하지정맥류’ 부른다!
운동부족이 ‘하지정맥류’ 부른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2.1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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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추운 날씨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운동량이 부족해지기 쉽다. 이럴 때 발생하기 쉬운 것이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압박이 가해져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특히 컴퓨터 사용이 잦은 직장인들은 장시간을 앉아서 근무하기 쉬운데, 이럴 경우, 다리에 압력이 가해져 하지정맥류를 야기할 수 있다. 앉아서 생활하다보면 다리의 혈액순환 능력이 떨어져 다리가 잘 붓거나 쑤시는 등의 통증이 나타날 염려가 크다.

하지정맥류는 미관상의 문제와 수시로 찾아오는 다리 통증으로 환자들을 힘들게 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통증 때문에 자다가도 몇 번씩 깨기도 하고, 통증이 심해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어하는 경우까지 있다.

최근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젊은 층에게도 나타나고 있는데,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육류 위주의 식사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게 해 혈액이 잘 도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증상이 악화된다. 증상의 초기에는 치료효과도 높고 치료도 간단하므로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병원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부종과 피부궤양, 혈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질환이다.

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수영이나 산책 등은 도움이 되지만, 다리에 힘이 실리는 운동인 조깅이나 등산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며 “만약, 자세변화 없이 자주 앉거나 서서 하는 일이라면, 틈이 날 때마다, 마사지를 해주거나 다리를 오므렸다 펴는 동작으로 스트레칭을 해 주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치료법 달라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라면, 혈관경화요법을 이용해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혈관내벽을 손상시키는 약물을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이용해 혈관 내로 주입한 후 외부에서 압박을 기해주어 혈관의 내벽을 유착, 혈관을 섬유화시켜 없애는 방법으로, 치료 후 즉시 보행이 가능하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시술은 최소 침습적수술이다. 이 시술법은 예전에 혈관부위 전체를 절개했던 방법에서 최소한의 부위만 절개해 레이저를 이용하거나 결찰 등을 통해 정맥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어떤 치료보다 회복이 빠르고 치료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어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고, 방치할 경우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해야만 하는 질환이다. 만약, 다리가 붓는 등의 초기증상이 보인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부터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데일리경제]

[도움말=흉부외과 전문의 양주민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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