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경막외신경감압술`로 치료가능 해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경막외신경감압술`로 치료가능 해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1.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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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십년간 1시간 반 정도의 출퇴근길을 자가용으로 다니던 유영상씨(43)는 얼마 전부터 엉치가 뻐근하고 허벅지, 종아리가 저려오기 시작했다. 운전석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 · 저림증이 심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보니 허리에 디스크 탈출증이 있어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이 두려운 그는 수소문 끝에 주위사람의 소개로 수술 없이 척추를 치료한다는 바른세상병원을 방문했다.

허리 디스크는 허리 높이의 척추뼈 사이마다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등쪽 방향으로 삐져나와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과 저림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이다. 병명이 허리디스크이긴 하지만 허리가 아프기 보다는 오히려 엉치에 통증이 있다. 게다가 허리 높이의 디스크에 의해 눌린 신경이 아래로 뻗어 내려와 허벅지 혹은 종아리, 발바닥이 저리는 경우가 많다. 운동 할 때도 아프고 특정 자세를 취했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심지어 배변을 볼 때도 통증이 있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퇴행적 변화가 제일 많다. 하지만 현대인의 잘못된 자세, 습관, 무리한 운동, 교통사고 같은 충격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즉 나이가 들수록 자연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다른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급속하게 악화된다.

초기 디스크가 아닌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병원비, 입원기간, 재활기간, 마취 및 수술 후유증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 해 전 국내에 도입된 경막외신경감압술이라는 비수술 요법은 수술이나 입원을 하지 않고도 호전이 가능한 치료로 알려져 있다.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이상원 원장은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허리디스크나 협착증을 호전시킨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라고 밝히며 “2010년 방문한 척추환자 중 200명을 대상으로 척추신경감압술을 시행하고 설문한 결과 실제로 78%의 환자에게서 통증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시술 방법은, 꼬리뼈에 2㎜ 두께의 작은 관을 집어넣어 척추신경을 둘러싼 경막바깥 공간을 타고 올라가 염증부위를 특수 모니터를 통해 직접 보면서 치료한다. 환부까지 올라간 얇은 관을 통해 유착방지제를 뿌려 신경 눌림을 없애고 마취제 등을 주사해 통증과 염증을 완화 하게 된다.

시술의 장점은 꼬리뼈를 통한 공간으로 얇은 내시경을 삽입하므로 신경주위 조직에 상처가 없고, 카테타 끝이 손가락처럼 구부릴 수 있어 여러 부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50분가량의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마취, 절개, 입원이 필요 없다. 아울러 디스크 수술을 하면 절개에 의한 피부손상과 긴 시간 수술, 일주일 정도의 입원, 한달 이상의 회복기를 감안해야하지만 이 시술은 환자에게 육체적, 정신적 부담을 감소시킨 유용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상원 원장은 "말기 디스크 환자가 아닌 분이나 수술 후 재발환자, 만성요통,척추관협착증 환자들에게 적합하며, 약물, 물리치료로도 차도가 없거나 수술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람에게 권할 만하다"고 조언한다.

[도움말 바른세상병원 이상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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