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도 재혼도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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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1.2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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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성혼클럽 "싱글들에게 희망 주고 휴식처 제공"

[데일리경제]설 연휴가 다가온다. 민족의 대명절,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화기애애한 시간, 바쁜 삶 속에 잊고 살았던 가족의 정을 느끼는 훈훈한 시간이라지만 싱글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오히려 싱글들은 명절이 두렵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명절에 닥칠 질문공세가 두렵다. "만나는 사람은 있냐, 결혼은 언제 할 거냐, 그러다 결혼이나 하겠냐, 평생 혼자 살거냐" 등 누구보다도 외로움을 느끼는 것은 싱글 본인인데도 주변 사람들에게 면박을 들어야하는 명절은 싱글에겐 괴롭기만 한 날이다.

명절을 앞두고 싱글들의 움직임이 바빠진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명절에 만날 가족들, 친척들 앞에서 위축되지 않기 위해 연말연시에 마음만 먹고 미뤄뒀던 ‘만남’을 갖느라 바쁜 싱글들의 하루하루가 분주하다. K씨(34)는 만나는 사람 있냐 했을 때 그렇다고 해야 뒤가 시끄럽지 않다며 웃어버리지만, 나이가 먹어감에 따라 절박함을 느끼고 결국 결혼정보업체를 찾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결혼정보업체의 문턱도 마냥 두드리기엔 너무 높았다. 연회비가 턱없이 비싸거나 만날 때마다 비용을 별도로 결제해야하기 때문에 K씨에겐 부담이 컸다. "한번 만나서 바로 서로 마음에 든다는 보장도 없고, 몇 사람을 만나야할지도 모르는데 만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기가 부담스러워서……"라며 말끝을 흐린 K씨. 이런 이유로 결혼정보업체를 찾았다가 돌아서기 일쑤였던 이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색다른 결혼정보회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두물머리성혼클럽(http://www.doomool.com/)은 결혼정보업체라기보다는 그저 넓은 나루터 같은 곳이다. 외로운 싱글들이 모여들지만 처음부터 오직 조건과 자격만으로 선정된 사람과의 뻔하고 경직된 1대1 만남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모이는 동호회 활동, 정모나 번개를 통해 자연스러운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물머리성혼클럽에는 봉사활동, 스포츠, 영화 관람 등 취미에 따라 다양한 동호회가 개설되어 있고 회원개인이벤트도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생활 이외에는 별다른 인간관계를 만들어나가기 어려운 싱글들에게 자연스러운 인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한다.

두물머리성혼클럽 관계자는 "사회의 복잡화, 정보화, 개인화, 불의의 사고 등으로 혼자 살거나 결혼에 실패할 확률이 점점 높아져가는 가운데 싱글들에게 사이버 공간을 제공해 배우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써 싱글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면서 "자주적이고 자발적인 참여를 운영방침으로 하여 싱글들에게 희망을 주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여 아름답고 순수한 만남의 장이 되어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두물머리성혼클럽은 사별이나 이혼의 상처를 안고 혼자가 된 사람들을 위해 '재혼사랑두물머리' 성혼클럽도 운영하고 있다. "사별했거나 이혼한 사람들은 맞선이나 결혼을 위한 만남을 힘겨워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말 그대로 40·50·60대 연령별 정기모임과 결혼, 이별, 사별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랑방은 물론 카테고리별로 나뉜 다양한 사랑방, 쉼터 게시판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별도의 추가비용이나 고액의 선불결제 없이 가입비 4만 원만으로 이용 가능한 두물머리 성혼클럽은 호적등본을 통한 신원확인을 해야만 가입 가능한 인증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본 자료는 참고 자료로 본 지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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