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비염’ 방치하면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져
‘소아비염’ 방치하면 학습능력 저하로 이어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1.2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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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겨울이 되면 콜록거리는 소리가 어디서나 들리기 마련이다. 이처럼 겨울철에 감기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주 이상 가는 감기는 단순한 감기가 아닌 ‘비염’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비염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호흡기가 약해져 있고 면역기능 자체가 저하되어 있어 식욕부진이나 소화기능 저하 등 문제를 안고 있다. 영양공급이나 흡수에 문제가 생기면 영양불균형 상태가 되어 성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비염은 코막힘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럴 경우 구강호흡을 하게 돼 아이들의 외모에 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치아가 앞으로 튀어나와 돌출입이 될 수도 있고, 부정교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입으로 호흡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그대로 입으로 들어가 편도선염이나 감기 등이 생길 수 있으며, 입이 말라 구취를 발생시킬 수 있다.

특히 소아들은 성인과 달리 알레르기 증상이 고정돼 있지 않고, 계속 형태를 달리해 더욱 치료가 어려울 수 있다. 성장기 유소아의 경우,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코막힘과 두통으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한 재채기나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장애는 소아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은 "흔히 아이들이 비염에 걸리면 부모들은 단순히 코의 문제로 생각을 한다."며 “하지만 코는 우리 몸의 대문과 같아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대문이 막혀 여러 가지 장애를 얻게 되면 성장이나 학습 장애, 아토피나 천식 장애 등의 병증들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염은 천식이나 아토피와 함께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아토피나 천식을 앓던 아이들은 크면서 대부분 비염이 생기게 된다. 또 알레르기 비염을 있을 경우에도 천식이나 아토피를 함께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이런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경우, 적절한 조기 치료와 함께 체내 면역력을 회복시켜 근본적인 치료를 해 주어야 한다.

라경찬 원장은 “비염의 치료는 이러한 바람직한 생활 습관이 기본이 돼야 하지만, 증상이 진행된 경우라면 물리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며 “최근 개발된 고약 치료제인 쾌비고는, 비염을 쉽게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인기가 높다.”고 비염 치료법, 쾌비고를 소개했다.

쾌비고는 혈위첩부법을 이용, 혈자리에 고약을 직접 붙이며 침구치료를 응용한 것이다. 이 시술법은 침과 뜸이 혈자리를 자극하는 대신 해당 약물이 혈위를 자극하여 약리작용을 통해 신체의 기능을 조정하고 기의 흐름을 잘 통하게 하는 원리이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뿐만 아니라 만성비염, 급성비염 및 축농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라 원장은 "비염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소아에게나 성인에게나 가장 성가신 질환이 아닐 수 없다"면서 "따라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도움말=한의학 박사 라경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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