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로부터 연예인들 안전한가?
프로포폴로부터 연예인들 안전한가?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1.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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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연예계 마약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취제 '프로포폴'이 연예계에서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이 향정신의약품으로 분류되는 법 개정안이 곧 통과될 것이기 때문.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은 일종의 전신 마취제인데 투여할 경우 수면을 유도해서 마취유도에 많이 사용되고 있고, 통증을 완화시켜 수면마취제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1980년대말에 개발되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면마취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프로포폴은 그러나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정신적 중독성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7건의 프로포폴 중독 사례가 보고 되었는데, 즉각적으로 수면에 빠지기 때문에 불면증환자등에게 대용으로 투여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몽롱해지는 효과 및 정신적 중독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간 프로포폴이 불면증치료제와 피로회복제로 오남용 되고 있는 사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어 보건복지부에서 향정신의약품 지정을 세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의 향정약 지정을 포함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12월 9일 법제처에 제출돼 현재 심의 중이다. 당초 작년 내 통과를 예상했던 법제처 심의가 다소 지연되는 것은 법안 자체에 문제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법안에 여러 내용이 포함돼있기 때문으로 알져져 있다.

그러나 프로포폴에 대한 향정신의약품 지정데 대한 의료계 반발도 예상된다. 현재 수면마취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약품인데 향정약으로 지정되면 서류작성등 약품 관리에 많은 추가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미 의협은 "세계적으로 프로포폴이 향정약으로 지정된 사례가 없다"면서 "대체의약품 부재 상황에서 향정약으로 지정되면 환자 치료 시 문제점이 발생된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협은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자체 윤리 가이드라인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최초로 향정신의약품 제정을 추진하는 것은 행정관료주의에 소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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