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귀지인 우리 아이, 액취증(암내) 수술 언제 할까?
물귀지인 우리 아이, 액취증(암내) 수술 언제 할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1.01.2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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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얼마 전, 극심한 액취증(암내)으로 수술 받은 윤모(47)씨는 다시 병원을 찾았다. 바로 12살 딸의 물귀지 때문이다. “물귀지가 액취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들었는데 행여나 딸에게 액취증을 물려주게 될 까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겨울방학을 이용, 딸과 함께 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아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학이 되면서 액취증이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속 앓이도 깊어지고 있다.

일단은 자녀에게 액취증에 대해 사실대로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과장되거나 비밀스럽게 하면 오히려 냄새관이 더 외곡 될 소지가 있다. 서양과 동양인이 피부색이 다르듯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사실. 서양인은 대부분이 액취가 있는 반면에 동양인은 그 빈도가 적어 쉽게 눈에 띌 수 있으니 남을 위해 조금 배려하면 된다는 사실 등을 말이다.

액취증(암내)이란 겨드랑이에서 정상적인 체취 이상의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그 원인으로는 아포크린이라고 불리는 냄새샘에서 분비된 점도 높은 분비물이 털을 타고 피부로 이동 후 피부에 있는 정상세균에 의해 부패되면서 생긴다.

액취증을 해결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수술이 가장 적합하다. 문제는 ‘어느 시기가 가장 적합한 가’이다.

보고에 의하면 사춘기 이후에는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되어있다, 보통 여자들은 초경, 남자들의 경우, 2차 성징을 기준으로 본다.

예전에는 중3, 고3이 가장 많이 치료를 받는 시기였지만 서구화된 식생활과 좋은 영양상태로 인해 나이와 2차성징과의 관계가 혼선을 주는 경우가 진료현장에서 흔히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는 초등학교 후반부에 들어서면 성호르몬의 활동으로 암내가 심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항균비누를 이용한 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와 발한제의 사용으로 어느 정도 극복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노력으로도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때부터 이다. 이때부터는 수술을 고려해 봐야하는데 너무 이른 수술은 아직 미완성된 냄새샘들의 불완전 제거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조기 수술이 항상 나쁜 결과로 이어지거나,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직이 연약하여 제거가 쉽고 상처 치유능력이 뛰어나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고, 무엇보다도 정서적인 측면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냄새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한번쯤 고려해 볼만 하다.

여기서 정리하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이차성징이 발현되었고 개인위생만으로 냄새를 커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때, 대인관계 및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의 후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다만 부모가 본인이 자식에게 냄새를 유전시켰다는 죄책감에서 수술을 서두른 다면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 수술기법의 변화도 상당히 고무적이여서 작은 흉터로도 만족스럽게 냄새샘을 제거하는 방법들이 많이 시도 되고 있다. 물론 빠르다고 흉터가 작다고 무조건 좋은 수술은 아니다. 효과적이면서 흉터가 작고 회복이 빨라야 좋은 수술이다.

수원 다정외과 임한중 원장은 “기본적으로 리포셋을 이용 흉터는 작게, 마무리는 직접 눈으로 보며 미니절삭으로 해보니 효과가 좋아져서 최근에는 대부분 ‘3중 요법’으로 진행하고 있다. 3중요법은 초음파(멘토)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층에 존재하는 냄새를 만드는 아포크린샘을 제거하고 2단계로 리포셋 소파캐뉼라를 이용해 남아 있는 냄새샘과 상부의 땀샘을 소파 흡입함으로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냄새가 심하거나 땀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3단계인 미니절삭술로 중앙에 집중된 냄새샘을 직접 눈으로 보고 제거한다. 이는 시술 후 피부에 남아있는 아포크린샘을 눈으로 확인하고 추가적인 절삭과 마무리 과정을 거치므로 재발을 확실하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만약 아이가 액취증으로 남몰래 속앓이를 하고 있다면 이제 부모님들이 먼저 나설 때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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