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85% 불량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85% 불량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1.20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통위 "성능 현저하게 떨어지는 불량 제품, 법 제도적 개선 필요"

[데일리경제]국내 유통되고 있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상당수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국내에서 제작·유통되고 있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206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자동업데이트 제공 제품이 2009년 96종에서 2010년 133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설치 시 이용약관 게시 및 동의 확인, 프로그램 삭제기능 제공 등 고객관리 측면에서 전반적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조사에 이용된 신규 악성코드 샘플 2000개 중 2/3(약 1330개) 이상을 탐지·치료한 프로그램이 2009년보다 다소 증가(27종→36종)한 반면, 10개 미만을 탐지해 성능에 문제 소지가 있는 제품도 135종으로 증가(108종→135종)했으며, 오탐 제품도 증가(24종→57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2000개 중 2/3 이상을 실시간으로 탐지·치료하는 제품 36종 중 실태조사 필수항목을 준수하고 상대적으로 사용상 문제점이 없는 15종에 대해서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보호나라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는 등 이용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데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오탐, 성능 미달 등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의 제조자에게 조사 결과를 개별 통보해 시정하도록 권고하는 등 지속 관리하고, 경찰청, 한국소비자원 등 유관기관과도 협력해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처럼 성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불량 제품들에 대해 실효성 있는 제재가 가능하도록 법 제도적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발의된 '악성프로그램 확산방지 등에 관한 법률안'이 조속히 제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