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 "한반도 비핵화 매우 중요"…北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언급
美·中 정상 "한반도 비핵화 매우 중요"…北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언급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1.01.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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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미중 정상회담 북한 관련 협의 결과 '긍정적'

[데일리경제]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을 국빈 방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관계를 증진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고, 상호 존중과 이익의 바탕 하에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건설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더욱 강화된 양국 관계가 상호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봉사할 뿐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비롯해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는 점에 깊은 신뢰를 나눴다.

특히 양측은 여러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공동 이익이 있다고 여기고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 전염병 및 기아 퇴치, 기후변화에의 효과적 대응 등 지역·국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양국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 한반도의 비핵화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더불어 북한이 주장하는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2005년 9.19 공동성명 및 이와 관련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서 강조됐던 것과 같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 한 것이다.

미중 정상은 "최근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면서 "2005년 공동성명 및 이와 관련된 국제적 의무와 약속에 위배되는 모든 활동에 반대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이러한 문제와 기타 연관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 프로세스의 조속한 재개로 이어질 수 있는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 문제와 관련된 협의 결과에 대해 긍정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존재도 인정하지 않던 중국이 공동성명을 통해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농축 프로그램에 대한 UN 안보리 등 국제사회 논의를 가능하게 하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중 간 조율된 내용이 전반적으로 한국 정부의 입장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이 6자회담 재개 필수조치로 강조된 것도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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