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침 감기인줄 알았는데 ‘알레르기 천식?’
단순한 기침 감기인줄 알았는데 ‘알레르기 천식?’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1.01.0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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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 활성화시켜주는 한방요법으로 만성기침․알레르기 천식 치료!

날씨가 춥거나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가슴이 답답하다. 또 기침․가래 때문에 밤잠을 설치고,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계속된다. 이럴 때 우리는 흔히 감기로 생각하기 쉽다. 보통 기침 감기가 좀 심한 것으로 잘못 알고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감기약만 복용하다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가 치료를 받고 만성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천식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감기약에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물질이 첨가돼 있는 경우가 있어 만성기침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알레르기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침인데, 보통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은 기침을 잘 하지 않는다. 때문에 잔기침이더라도 기침을 하는 기간이 길어진다면 문제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 최근 대기오염 때문에 만성기침, 알레르기 천식 등의 호흡기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서 호흡기질환 전문병원이나 한방병원을 방문해 진료 받는 환자도 하나 둘 늘고 있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은 후두를 포함한 기도의 자극에 의해 반사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연기, 먼지, 이물 등의 외부물질의 흡입에 의한 기도 자극, 축농증(부비동염)이나 알레르기 비염에 의한 가래나 노란콧물, 위산 등의 내부 분비물질에 의한 자극으로도 유발 될 수 있으며, 각종 기도의 염증질환, 기도협착, 종양에 의한 기도침범이나 압박 등이 원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즉, 기침은 기도의 자극과 분비물의 증가로 인하여 나오게 되고, 만성기침 때문에 복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보통 3주 이내의 기침은 상기도 감염(감기, 급성 부비동염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8주까지 기침이 지속될 수도 있다. 기침이 1개월 이상 계속되는 것을 만성기침이라고 하는데,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위식도 역류, 역류성 후두염 등이 원인이 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약물복용이 만성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침이 만성적으로 재발하면서 천명을 동반할 때에는 알레르기 천식을 의심해야 한다. 그러나 천명이 없이 만성기침만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과거에 자주 반복되는 천명이 있었고 운동을 하거나 추운 공기를 접할 때 기침을 하게 되고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을 때에는 알레르기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기침과 알레르기 천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만성기침은 알레르기 천식의 가장 큰 증상에 속하며, 알레르기 천식 증상으로는 마른기침과 함께 천명이 일어나면서 끈끈한 가래를 뱉는 것을 들 수 있다. 알레르기 천식은 심해지면 호흡곤란을 일으켜 결국 사망에 이를 수 있게 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알레르기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기침을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진해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의 발견을 늦춘다. 때문에 적절한 검사 과정 없이 스스로 진단하여 병을 키우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가래가 많이 나오는 경우 가래 배출을 막으면 폐렴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우선 근본이 되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알레르기 천식 치료 전문 병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대표원장은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천식 치료에 주안점을 두는 것은 오장 육부의 허실에 따라 적절히 체질을 개선시켜주고 면역기능을 조절해 줌으로서 우리 몸의 저항력을 증진시켜 치료, 예방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라며 “알레르기 천식을 다스리려면 장부의 기능을 보해주어야 합니다. 거담사폐(祛痰瀉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쪽에 치료가 중요하며,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시키며 동시에 비장을 보해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법을 사용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서효석 원장은 “만성기침이나 알레르기 천식은 폐 기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이 부족하여 생기는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폐 기능을 정상적으로 활발히 하는 것이 알레르기 천식 치료의 관건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몸은 밖으로부터 침입해 온 해로운 물질에 대항하는 방어 기구를 갖추고 있으나 언제나 오염된 공기에 노출되어 있는 호흡기계의 방어 기구는 항상 긴장하고 있고, 이물질은 틈만 나면 언제라도 폐 속 깊숙이 침입하려 하고 있다. 만약 튼튼한 폐라면 이러한 해로운 물질이나 세균 등에 튼튼한 방어 기구를 갖도록 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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