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현명한 치료법으로 ‘지루성피부염’ 다스리기!
겨울철 현명한 치료법으로 ‘지루성피부염’ 다스리기!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1.01.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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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기능 회복되면 면역력 높아져…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 치료에 도움

[데일리경제]겨울이면 평소보다 더욱 심하게 나타나는 비듬. 겨울철엔 검은색 계통의 옷이 많은데 어깨에 하얀 눈처럼 내려앉은 비듬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하지만 딱히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으레 낫겠거니 생각하며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두피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에서도 비듬 비슷한 것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두피와 얼굴, 눈썹, 겨드랑이 등 온몸으로 번질 경우엔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습진의 일종으로 피지 분비가 왕성한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생후 3개월 이내의 영유아와 40~70세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식습관과 환경의 변화로 발병 연령대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지루성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흰색 또는 노란색을 띠는 표피 탈락이 생기는 것. 반점 부위의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고 증상이 좋아졌다가 다시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피지선이 발달해 기름기가 많은 두피와 얼굴, 겨드랑이, 가슴 등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온몸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다.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생길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이 비듬이다. 흔히 비듬이 많으면 위생상의 이유로 생각하기 쉬운데 갑자기 비듬이 생기고 오래간다면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다.

얼굴의 지루성 피부염은 뺨과 코, 이마 부위에 1㎝ 미만의 작은 종기가 돋고 눈썹에 비늘이 벗겨지는 것 같은 표피 탈락이 생기기도 한다. 귀의 뒷부분과 귓불(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도 가려움증을 동반한 표피 탈락이 흔히 일어나는 부위이다. 겨드랑이나 샅고랑(다리와 배 사이의 비스듬한 홈), 엉덩이 등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서는 피부가 갈라진 것처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의학계에서는 피지의 영향,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온도나 습도의 계절적 변화, 표피 증식의 이상 등이 지루성 피부염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까닭에 완전한 예방은 어렵지만 전문의들은 스트레스나 과로, 흡연, 음주를 피하는 것이 재발의 빈도와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폐 기능의 약화에서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을 찾는 견해도 있다. 한방에서는 ‘폐주피모(肺主皮毛)’라고 해 폐가 피부를 주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폐가 건강하면 피부 또한 건강해진다는 것. 지루성피부염 등 난치성 알레르기 피부질환 치료 전문 편강한의원 이아라 원장은 “사람의 호흡 중 95%를 담당하는 폐가 제 기능을 회복하면 나머지 5%의 호흡을 담당하는 피부 또한 건강해지기 마련”이라며 “피부의 호흡이 원활해지면 피부 아래 쌓인 열독과 노폐물을 배출해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했다.

폐 기능의 회복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바로 스트레스이다. 스트레스는 체내에 열을 일으키고 이 열이 폐에 쌓이게 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적열(積熱)’이라고 한다. 이아라 원장은 “적열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환을 부르는 원인이 된다. 어린아이도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편안한 환경을 만들고 잔병치레를 하지 않도록 잘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피부질환 치료에 자주 쓰이는 스테로이드 제제의 외용약은 자칫 치료기간을 늘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 원장은 “지루성피부염 치료법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제제 연고는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이 생기고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용 이후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지루성피부염의 완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치료와 함께 평소 생활습관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모발과 두피, 피부의 청결이다. 머리의 기름기나 먼지를 잘 제거해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악화할 수 있는 요인을 없애고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에는 비누보다 샴푸를 사용하고 헤어스타일링 제품은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동은 폐 건강을 위해 권장되지만 흘린 땀은 빨리 씻어내는 것이 좋다.

이어 이아라 원장은 “등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되 땀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운동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며 “가끔 사우나 등을 이용해 땀을 흠뻑 흘리고 씻어내는 것도 피부 호흡을 촉진해 지루성피부염 및 다양한 피부질환 완화에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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