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주가조작 마프펀드 이후보 관련 의혹
BBK주가조작 마프펀드 이후보 관련 의혹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23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BBK주가조작 마프펀드 이후보 관련 의혹


박영선 의원 "역외펀드 이용 BBK 주가조작  이후보가 실질 지배"

이명박 후보가 역외펀드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자금세탁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 주민세 등을 탈루한 의혹이 새롭게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박영선의원(대통합 민주신당)은 22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금감원 검사 자료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재판에서 이명박 후보측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LKe뱅크가 MAF펀드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MAF펀드 자금이 A.M. Pappas에 유입된후, A.M. Pappas가 LKe뱅크주식을 매입하는 순환출자 고리를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또 "그 과정에서 MAF펀드의 자금이 AM Pappas를 통해 이명박 후보 개인 몫으로 둔갑하고 전환사채 매입을 통해 LKe뱅크에 대한 지배권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이 공개한 소장을 보면, 이 후보가 대표로 있던 엘케이(LKe)뱅크는 2001년 2월 BBK가 운용하던 마프펀드의 전환사채에 1250만달러(약 15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5200여 소액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친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은 이 마프펀드를 이용해 이뤄졌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김경준씨와 함께 엘케이이뱅크 공동주주였기 때문에, 이 후보 동의 없이 김씨 혼자 마프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가 자금세탁 과정을 통해 엘케이이뱅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펀드 투자금을 개인 몫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마프펀드는 1999년에 김경준씨가 설립한 헤지펀드로, 이를 운영하려고 만든 자산운용 회사가 바로 BBK다.

박의원은 "이번에 MAF 펀드와 LKe뱅크와의 관계가 드러남으로써 왜 이명박 후보가 BBK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을 필요가 없었는지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광은창투 즉 옵셔널벤처스의 주가조작에 동원된 자금은 MAF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이미 전자공시를 통해 알려진 명백한 사실이다.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여 5200여명의 피해자를 만든 이 사건을 「BBK 주가조작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BBK는 MAF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 역할을 했기 때문에 사실상 핵심은 MAF 펀드에 대한 지배권을 누가 가지고 있었느냐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명박 후보는 LKe뱅크를 통해 MAF 펀드의 전환사채를 보유함으로써 MAF 펀드를 지배하는 한편, BBK 정관 개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통제 하에 두었다. 아울러 이명박 후보는 LKe뱅크 정관 30조 2항을 통해 이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고도 했다.

박의원은 금감원에 적발된 BBK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금감원은 2001년 3월 BBK 검사 과정에서 BBK가 MAF 펀드 주식 43만 1,365주 금액으로는 446만 2,849불에 해당하는 주식 취득사실과 MAF 펀드발행 전환사채에 2,694만 달러를 투자하고 대차대조표에 기재하지 않은 것을 적발했는데, 이를 통해 BBK의 자본금과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MAF 펀드에 투자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BBK는 자본금과 투자금의 상당 규모를 MAF 펀드에 투자하고 있었기 때문에 BBK의 소유권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고, MAF 펀드에 대한 지배권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그동안 “나는 BBK의 주식을 단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BBK와의 연관성을 부인해왔다.

이날 박형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내 검찰 조사에서 마프펀드는 김경준씨가 단독으로 운용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반박하고 “박영선 의원은 허위주장에 앞서, 이 후보가 마프펀드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다는 객관적인 근거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c)극동경제신문.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단, 블로그등 개인사이트 뉴스 링크는 사용해도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