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분양가 상승률이 시세 상승에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2007년 10월 19일 현재와 전년 동기간을 비교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0.88% 올랐다. 반면 전국 분양가는 23.56% 올랐다.
이때 분양가 상승률은 2006년 1년 동안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 평균과 2007년 한해 동안(1~10월)분양가 평균으로 비교했다. 비교 시점에 따른 분양가 편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함이다.
조사결과 분양가가 매매가 보다 2.1배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지방 분양시장에서 여전히 고가에 아파트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 지방
지방은 지방광역시와 지방중소도시 모두에서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이 1.77%인 반면 분양가 변동률은 16.86%로 상승률이 무려 9.5배 차이를 드러냈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대전 52.64% △부산 18.09% △광주 10.40% △대구 2.07% △울산 -5.50% 순이다.
대전에서는 시내 중심지인 유성구 봉명동과 중구 문화동에서 3.3㎡당 1천만원 이상으로 분양되면서 분양가가 상승했으며, 부산에서도 해운대구 우동과 수영구 남천동에서 3.3㎡당 최고 1천9백86만원으로 분양돼 분양가가 올랐다.
지방중소도시는 매매가 변동률이 2.14%인 반면 분양가 변동률은 13.17%로 분양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의 6.1배 수준이다.
지역별 분양가 상승률은 △충북 25.63% △전북 19.02% △충남 12.78% △경남 12.24% 순.
충북에서는 청주시 복대동 일대 복합도시 대농지구에서 기존 아파트 시세의 2배 수준인 3.3㎡당 7백만~8백만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전북에서는 타 지역 보다 분양가가 높은 전주시로만 분양이 집중되면서 분양가가 상승했다.
그 외 충남지역에서도 아산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개발로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했다.
■ 수도권
수도권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매매가 보다 분양가가 높은 경우다. 인천과 서울이 이에 해당한다.
인천 분양가 상승률은 38.81%이며, 매매가 상승률은 20.34%.
지역별로는 남구(63.69%)와 부평구(63.61%), 연수구(37.19%)의 분양가 상승이 눈에 띤다.
남구는 용현ㆍ학익도시개발사업지에서 3.3㎡ 1천2백만원 정도의 분양가로 공급됐으며 부평구에서는 지하철역세권으로 대규모단지 분양이 이뤄지면서 평균 분양가가 상승했다.
그 외에도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와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 굵직한 사업이 예정돼 있어 분양가가 강세다.
서울은 매매가 변동률이 11.73%이고 분양가 상승률은 15.61%로 매매가 보다 분양가 상승률이 3.88%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전년 대비 분양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영등포구(130.08%) △강동구(119.35%) △은평구(98.86%) △종로구(94.86%) △용산구(85.39%) 순으로 분양가가 상승했다.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구간 개통임박(2009년 개통예정), 상암DMC 산업용지 분양 등 개발 본격화, 용산 민족공원화와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의 호재에 힘입어 영등포구와 은평구, 용산구 등의 분양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경기도는 매매가는 17.11% 올랐지만 분양가는 8.72%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남양주 진접, 양주 고읍, 용인 흥덕, 고양 행신 등 경기지역 주요 택지지구에서 분양가 상한제 적용단지가 쏟아졌기 때문에 아파트값 상승보다 분양가 상승이 작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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