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면역 치료로 코를 시원하게~
‘알레르기 비염’ 면역 치료로 코를 시원하게~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12.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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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우리는 병을 심각하게 앓지 않는 이상 그 심각성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비염이 대표적인 예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비염만큼 은근슬쩍 끈질긴 병이 따로 없다고 혀를 끌끌 찬다. 감기처럼 단기간에 화끈하게(?) 앓고 떨어지는 질환도 아니고 목숨을 위협하는 무서운 병은 아니지만 사람을 지속적으로 귀찮게 하는 빚쟁이 같은 병이라는 것.

본격적인 아이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이맘때가 되면 기온변화에 민감하고 면역식별력이 떨어지는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들에게 제일 먼저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바로 감기다. 문제는 감기가 왔더라도 자가 치유 능력으로 일주일 내에 원상회복이 되면 그저 감기에 그치는데, 감기가 길어져 열흘을 넘기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발전한다는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면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나오고 코나 눈, 입천장에 가려움증을 느끼게 된다. 공기가 탁한 곳에 가거나 갑자기 찬 기운을 받으면 발작적으로 재채기가 나오고, 눈 밑에 검푸른 그늘이 지기도 한다. 기혈순환이 막히고 머리에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의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열흘이상 콧물과 코막힘이 지속된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해 코가 목뒤로 넘어가 부비동에 가서 농이 축적되면 노르스름한 가래와 콧물이 나오는 축농증(부비동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꽉 막힌 코는 입 호흡과 숙면방해로 이어져 얼굴형에 변형이 오고, 성장기 아이들의 키 성장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치료를 서둘러야한다.

독자적인 비염 치료법으로 유명한 비염 전문 한의원인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대표원장은 “비염은 단순히 코에만 한정짓지 말고 종합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오장육부 중 호흡과 관련한 기관은 폐이기 때문에,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 기능의 활성화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사람의 생명력을 생성하는 양기가 부족해 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나 과로로 인한 피로 등으로 자율신경의 기능이 저하했을 때 알레르기 비염이 생깁니다. 코는 눈과 귀, 부비동(콧물이 콧속에서 정해진 길을 따라 흐르는 것)과 연결돼 있어 염증이 여기저기로 옮겨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렸다 만성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중이염, 결막염으로 확대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폐가 약하고 열이 많으며 신체의 수분대사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병한다고 본다. 그러므로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치료를 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 등산이나 유산소운동으로 폐 기능을 높여야 한다. 폐의 열이 사라지면 편도선이 강화돼 목의 통증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성화해 자가치유 능력이 높아진다.

식사는 단백질과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야채와 해조류를 많이 먹고 당분은 되도록 적게 먹는다. 온도가 낮거나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점막에 쌓이지 않은 혈관들이 반사적으로 수축을 일으켜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알레르기 비염이나 축농증(부비동염) 증상이 있을 때는 실내의 온도와 습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정신적 피로와 육체적 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려 코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몸이 피곤할 때는 푹 쉬어야 한다. 호흡이 편해지면 몸의 순환과 기운이 좋아져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맑은 공기 섭취, 폐 기능 강화요법으로 폐의 건강을 지킨다면 콧물감기, 알레르기 비염, 그리고 축농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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