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들의 쌍꺼풀수술· 양악수술, 이유 있다?
구직자들의 쌍꺼풀수술· 양악수술, 이유 있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12.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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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내년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예비 졸업생들 물론, 올해 공채에서 실패한 취업 준비생들까지 취업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인생의 도약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취업준비에 힘쓰고 있을 시기다.

지난여름 한 취업 포털에서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무려 91.4%가 ‘구직활동에 있어 외모가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이 중 25.3%는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고 답했다. 또한 구직자 5명 중 1명은 ‘단지 외모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취업을 위해 외모 관리를 받은 구직자도 상당 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응답자 중 26.6%가 취업을 위해 외모관리를 받았으며, ‘외모관리를 받은 적 없다’는 응답자들도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물어보는 물음에 단 15.5%만이 ‘콤플렉스가 없다’고 답했을 정도. 구직자들의 이러한 대답만 봐도 실제 외모가 취업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인식 속에서 ‘실업 쓰나미’, ‘고용 빙하기’를 뚫고 나가야 하는 구직자들이 취업의 당락을 좌우하는 면접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이라면 취업을 위한 돌파구로 성형을 고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구직자들에게 성형 바람이 불고 있는 이유다.

친근하면서 지적인 이미지 선호, 직종별로 달라

이번 하반기 대기업 공채를 준비 중인 K군은 얼마 전 ‘주걱턱 양악수술’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공채에 실패한 후, 수술을 결심한 것. 평소 K군은 주걱턱 때문에 치아의 맞물림이 맞지 않아 틀니를 낀 것처럼 발음이 부정확하고 턱관절 통증에 안면비대칭까지 있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K군은 ‘면접’에 대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공채 면접 때도 스스로 콤플렉스를 느끼는 억세고 어눌해 보이는 첫인상에 신경 쓰다가 자신 있고 소신 있는 모습보다 주눅 들고 눈치 보는 인상을 줘 면접관들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K군은 “수술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콤플렉스로 취업은 물론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마음고생 하는 것 보다는 교정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늦기 전에 수술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 K군은 양악수술(위턱과 아래턱 모두 수술)을 통해 위아래 턱의 위치와 치아의 교합이 맞춰지면서 얼굴이 한층 작아졌을 뿐 아니라 턱관절에 부담이 줄어들어 질환을 예방하는 기능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고. 또한 나이가 들어보이던 이미지도 턱이 짧아지고 교합이 맞으면서 ‘훈남’의 부드럽고 세련된 인상으로 개선됐다.

K군과 같은 입장의 예비 졸업생들은 취업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면접’에 촉각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직종마다 차이는 좀 있지만, 대체적으로 면접관들은 호감형의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를 선호한다. 따라서 친근하면서 편안한 외모는 유리한 점이 많은데, 자칫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는 매부리코나 주걱턱, 불안하고 불편해 보이는 안면비대칭 등은 똑똑한 이미지에서 멀어지면서 면접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그래서 과거에는 아나운서, 승무원, 방송업계로 진출하려는 준비생들이 주로 성형을 고려했다면, 요즘엔 취업 후를 고려해 직종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준비생들로 북적인다.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취업 준비생들이 원하는 직업의 선호에 따라 성형부위나 시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눈, 코 등을 무조건 크고 높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이미지를 그대로 살리면서 얼굴의 골격을 다듬는 등의 안정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도움말_ 유상욱 그랜드성형외과 원장/ 성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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