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가려움 '질염' 예방법
참을 수 없는 가려움 '질염' 예방법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12.17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경제]견디기 힘든 고통 중 하나가 가려움이다. 아무리 참으려고 애써도 자신도 모르게 손은 이미 가려운 곳을 향한다. 가려움증은 신체 표면을 긁거나 비벼대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으로 '소양증'이라고도 한다.

가려움증은 피부 질환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로 외부의 자극, 질병, 환경, 약물에 의해 유발되며, 가렵다는 느낌은 주관적인 감각이라 개인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즉, 동일한 자극이라도 때에 따라 개인이 느끼는 가려움의 정도가 다르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또한 가려움증은 내 몸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질과 외음부 염증의 가려움증(질염)으로 산부인과를 많이 찾게 되는데, 질염은 정상상태에서 질 내에 살고 있는 '락토바실리'라는 세균이 없어지면 나타난다.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질 내 산성 환경이 깨지는 경우, 질 깊숙한 곳까지 물로 씻어 내는 경우, 자궁경부가 헐어서 생기는 과다한 점액분비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염의 전형적인 증상은 질 분비물이 누런색 혹은 회색을 띠고, 생선냄새가 나며, 특히 생리 전후 또는 성관계 후에 증상이 심해진다. 그러나 증상이 전혀 없는 질염도 있다.

연세마리앤 이정주 원장은 "세균성 질염은 한 번 걸리면 자주 재발한다"면서 "이때 대부분 여성들은 병원에 가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두거나 집에서 질 세정제로 자가 치료를 하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냉의 양은 줄지만 균을 완전히 치료하는데 도움 되지 않고 오히려 만성적인 질염을 만들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염은 오랜 시간 치료받지 않고 방치해 두면 골반 염, 추후 임신 시의 합병증 같은 큰 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대부분 쉽게 치료가 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감기 증상처럼 다음에 또 생길 수 있어 질의 환경에 문제가 생긴다면 또 질염이 생기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속 질염 예방법은 질 주위를 매일 씻고, 저자극성 비누를 사용하며, 충분히 헹군 뒤 깨끗이 닦아서 말리는 것이다. 또, 면이나 면으로 코팅된 속옷을 입는 것이 좋고 꽉 끼는 팬티나 팬티스타킹은 가급적 멀리하는 것이 좋다.

이 원장은 "평소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고 몸이 습하지 않게 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질염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며, 만약 질 분비물에 이상이 생기거나 냄새가 나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