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의심 증상…'열'보다는 '기침'
신종플루 의심 증상…'열'보다는 '기침'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12.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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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감염 의심 증상은 열이 아닌 기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연세의료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은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H1N1 바이러스(이하 신종플루) 감염 의심환자 828명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과 확진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확진환자 372명 중 90%(336명)는 기침을 주 증상으로 호소했고, 열(37.8℃ 이상)과 근육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약 40%(139명)는 열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의 유무로는 절반 정도(55.4%)의 정확성 밖에 확보할 수 없었을 것으로 드러났다. 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은 37.8℃ 이상의 발열과 함께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로, 지난해 정부가 제시한 신종플루 진단기준이다.

이지원 교수는 "기침과 함께 37.8℃ 이상의 발열 혹은 근육통 증상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면 3분의 2가 확진 결과와 일치하므로 이를 토대로 진단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발열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에도 신종플루 감염의 초기 증상일 수 있음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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