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갑상선암 예방, '정기검진'이 최선
유방·갑상선암 예방, '정기검진'이 최선
  • 권혁찬 기자
  • 승인 2010.12.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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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의상디자이너 이모씨(31세)는 얼마 전 가슴이 찌릿찌릿하고 유두에서 피가 섞인 유즙이 나와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유방암이었다. 유방암 수술 경험이 있던 그녀의 어머니는 두 딸에게 20대부터 유방암 및 갑상선 조기 진단을 권했었지만, 이씨는 함께 검진받자는 언니의 말을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하다 유방암 진단을 받기에 이르렀다.

한국 여성은 40대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고, 최근 20~30대 젊은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대한영상의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국내 유방암 환자의 39%가 폐경 전인 40대 여성이었고, 20~30대 유방암 발병 비율이 전체의 25%를 차지해 미국 등 선진국보다 4배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유방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족력, 식생활습관, 비만 등 위험 요인이 있어 유방암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더 많은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유플러스 유방·갑상선 클리닉 강석선 원장은 "유방암은 35세 이상 중년기 여성의 위험질환이므로 매년 1회 이상 유방 촬영과 초음파 검진을 받고, 이미 발병했더라도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하면 얼마든지 완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는 갑상선암 역시 정기 검진이 최선의 방법이다. 갑상선의 검진은 보통 초음파검사와 세침검사로 이뤄진다. 초음파검사에선 혹의 유무와 크기, 모양, 위치를 확인하고, 혹이 발견되면 세침검사를 통해 양성세포인지 악성세포인지를 정확히 진단한다.

강 원장은 "흔히 알려진 목 앞쪽의 돌출된 혹 또는 연하장애 등의 증상이 생긴 경우는 이미 혹의 크기가 1.5cm 정도로 커진 경우"라면서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혹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자각증상이 전혀 없기 때문에 30세 이상의 성인이라면 1~2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양성 혹이 발견되면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를 통해 혹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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