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칼럼]3년뒤의 세상은..? "진정한 실력자만 살아남는다"
[전하진 칼럼]3년뒤의 세상은..? "진정한 실력자만 살아남는다"
  • 편집부
  • 승인 2010.12.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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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의 세상..


1998년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기 시작한 이래 불과 4년 만에 1천만회선 이상이 보급되어 우리나라는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국가가 되었다.

불과 12년 전 일이다. 그 이전과 지금의 우리 라이프스타일을 비교해 보면 그 변화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벤처붐이 불었던 1999년 이후 불과 10여년 만에 1조 부자에서 이제 조만간 7조의 거부가 탄생하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인데 그들은 40대 초반의 벤처기업가들이다.

그들은 30대 초반에 세상변화에 뛰어들었던 도전자들이었다. 지난 10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한 자들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이제 2010년에 불기 시작한 스마트폰 광풍은 이 보다 더 거세게 우리 생활을 바꾸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은 2009년 12월에 시작되어 이미 700만대 정도가 보급되었으니 내년 상반기 정도면 천만대 보급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폰은 컴퓨터를 손안으로 가져온 것이지 휴대폰이 진화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컴퓨터가 하던 일의 상당부분을 스마트폰이 대신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삶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첫째로 진정성으로 승부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을 손 안에서 평가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은 평가를 매우 정교하게 할 수 있다. 이제 식당을 들어가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식당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은 일상이 될 것이다. 맛과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수시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단지 식당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에 대해 또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일상적으로 하게 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진정성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고객들을 끌어당길 수 없을 것이다.

둘째로 지역의 벽을 뛰어 넘어 언어의 벽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김중태 IT문화원장에 따르면 앞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나라의 언어도 자동 번역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한다. 이미 구글의 번역기능은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지고 있으며 음성인식도 하루가 다르게 정확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 영화를 다운로드 받으면 바로 한글자막이 입혀지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언어의 장벽 때문에 공감할 수 없었던 수많은 문화에 개방되면서 세상은 마치 하나의 광장에 인류 전체가 모여 있는 형국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닫힌 무대에 서기 위해 수많은 필터링작업이 필요했다. 스펙도 필요했고 인맥도 중요했으며 필요하다면 돈도 써야 했다. 그래야 무대에 설 수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어릴 때부터 스펙 쌓기에 열중한다. 그들에게는 일단 무대가 주어져야 하기에 실력보다는 필터링과정을 통과하는 것이 더 큰 일이다.

하지만 인류가 하나의 광장에 모여 있는 이상 닫힌 무대보다는 거리의 광대들의 내공이 더 각광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 거리의 광대는 이런 필터링작업이 필요 없다. 오로지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다.

정성하(14)는 비록 현재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지만 기타연주 하나로 유투브에서 1억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하며 유명인이 되었고 지금 세계적으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명문음대출신 도 아니고 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실력하나로 세상의 공감을 일으킨 거리의 광대인 것이다. 그 광장에 모인 자가 너무나 많기에 그리고 그들과 소통하는 것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방식이기에 이제 이런 실력만으로 승부하는 내공 있는 자들의 세상이 오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주크버그도 19살에 창업을 하여 26살에 세계 20대 거부의 반열에 올랐다. 지금 미국에서는 10대 초반의 기업가들이 탄생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도 닫힌 무대에 서기 위한 필터링에 처절하게 매달리고 있다. 10살 전 후부터 10년간 내공을 쌓아 세계 1위에 등극한 신지애 선수나 김연아 선수처럼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를 위해 취업준비를 위해 20세를 훌쩍 넘긴다.

그리고 25세를 넘겨서야 신입사원이 된다. 대체 이들에게 실력이라는 것은 있는 것인가. 이미 그 분야에서 어릴 때부터 내공을 다져온 거리의 광대들을 이겨낼 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가. 광장에 광대들의 내공이 깊어질수록 아마도 닫힌 무대에서조차 이들을 초청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바로 관객이 진정한 실력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다. 3년 후면 우리에게 일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은 진정한 실력자를 찾게 될 것이다. 화려한 포장으로 부실한 내용물을 감추는 일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전 하 진 (Jhun Ha Jin) twitter : @hajinJ http://www.haj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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