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장기 ‘간’
침묵하는 장기 ‘간’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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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장기 ‘간’

사람들은 흔히 ‘간덩이가 부었다’, ‘간이 콩알만해졌다’ 라는 말을 한다. 왜 하필 인체내 많은 장기와 기관들 중에 간의 크기를 앞세워 이런 말들을 할까?그만큼 인체 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간은 인체 내에서 가장 무겁고 큰 단일장기로서 손상을 입었을 때 회복되는 재생능력이 강하고 무엇보다 묵묵히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결코 합부로 다뤄서는 안 되는 장기임에도 틀림없다. 왜냐하면 병이 잘 들지 않는 강인한 장기이지만 한 번 아파오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악화됨은 물론이고, 치료가 장기적이여서 경제적 손실도 크며 거의 정상회복이 어렵기 때문이다.

간 질환이 오는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그 종류에는 주로 B형과 C형이 있고 혈액검사 및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진단이 내려진다. 이 외에도 음주와 과로, 약물,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 그래서 일단, 숙면을 하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을 정도로 피로를 심하게 느낀다거나 식욕이 없고, 소화도 잘 안되며 가끔 잇몸이나 코, 변으로 출혈이 일어나면 간에 이상이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또한 황달이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가슴과 얼굴의 실핏줄이 확장되어 발갛게 되거나 배가 불러오는 것도 간 질환의 증상이다.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과로로 지쳐있고 이를 풀기 위해 반사적으로 건강에 나쁜 행동을 하게 되므로 간의 부담은 더욱 늘어나게 마련이다. 최근에는 식생활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고량진미를 많이 섭취하여 간에 지방성분이 쌓이게 되고 때문에 간과 여타 장기 사이에 정상적인 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간이 정상보다 엄청나게 무거워져 배꼽부분까지 늘어지거나 커진 경우를 보게 된다.

특히 과음과 과로에 지치고 운동이 부족한 중년 남성들에게 많이 생기는 지방간이 요즘 들어서 젊은 세대에게도 나타난다. 위의 원인으로 만성간염이 되고 만성간염은 간경변으로, 간경변은 다시 간암으로 발전해서 생명을 위독하게 한다. 한방에서는 복수가 차고 다리, 팔, 얼굴이 아주 깡마르는 간 질환을 거미의 배 모양과 같다고 해서 ‘거미배병’이라고 했는데 이는 간질환 말기에 생긴다.

그리고 한방에서는 간의 구조적인 면보다는 기능적인 면을 보다 중요시 다루어 왔다. 구조와 기능은 불가분의 관계로 구조가 잘못되어 있으면 기능 또한 좋을 수가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생물학적 최고 걸작품인 인체구조와 기능은 자주 그 관계를 찾지 못할 때가 많다. 기능이 정상이 아닌데도 구조의 이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있는데 간의 경우가 그 좋은 예이다. 즉, 간은 분명히 많이 부어있고 검사상 이상이 있는데도 통증은커녕 피로감도 못 느끼는 경우가 있고, 반대로 간은 별루 부어 있지도 않으며 검사상 별 이상이 없음에도 증상이 심하여 입원하여야만 하는 상황이 있는 것이다.

모든 간 질환은 안정을 필요로 하며 한방에서는 상태에 따라 간독성이 없는 약물로 구성된 처방들이 있지만 쉽게 구할 수 있는 ‘인진쑥’을 권하는데 이것을 달여 먹으면 담즙분비와 대사를 촉진시켜 치료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절대 함부로 약을 먹지 말 것과 증상이 보이면 꼭 간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간이 부어있는 병은 섭생이 매우 중요한데, 고기를 먹을 때는 항상 그 양만큼의 양파, 마늘 같은 야채를 먹어주고, 적당한 운동을 함으로써 간에 쌓여있는 지방을 에너지화 시키고 땀으로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 또한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건강보균자는 몸이 약해졌을 때 병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간은 부어있는 자신의 고통을 말하지 않고 침묵하므로 소홀히 여김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러므로 장기적인 검진을 받아 침묵하는 고통을 미연에 덜어주는 것이 현명한 처사이다....인애가 우신향 한방병원(
http://gangdong.ine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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