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공단, 토종 여우 복원한다
공원공단, 토종 여우 복원한다
  • 서지은 기자
  • 승인 2010.12.0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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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립공원관리공단이 토종 여우 복원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6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덕유산, 소백산, 오대산 등 백두대간 내 3개 국립공원에서 '여우의 서식환경 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백산이 최적지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역주민 청문 및 관련 문헌을 통해 진행됐으며, 과거에 여우가 가장 많이 목격됐던 지역을 비롯해 여우의 먹이자원, 서식환경을 중점적으로 알아봤다.

조사 결과, 여우가 주로 먹는 쥐 등 설치류는 소백산에 가장 많았으며, 기타 먹이자원인 장과·견과류는 오대산과 소백산에, 양서·파충류는 소백산에 많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우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는 수계, 향, 경사, 고도, 식생 등 서식환경을 GIS로 분석한 결과, 3개 공원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여우는 과거 우리나라 전 지역에 분포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60년대 쥐잡기 운동 등으로 개체수가 급감, 현재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야생동물1급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포함돼 있어 국가 간 거래가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연구 자료에 의하면 여우는 한 번에 4∼6마리, 최대 10마리 이상의 새끼를 낳기 때문에 복원을 위한 새끼 증식은 어렵지 않으나, 우선적으로 원종 확보와 안정적인 서식환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소백산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서식환경과 위협요인에 대한 정밀조사, 주민의식 조사 등을 통해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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