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진 칼럼]과연 우리는 20대 젊은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전하진 칼럼]과연 우리는 20대 젊은 대통령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편집부
  • 승인 2010.12.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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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스 공화국 출현도 상상만의 일은 아니다"

[데일리경제]지난 2세기가 넘는 세월동안 인류는 대자연의 순환에 개입하여 이를 왜곡하는 우를 범했다. 그 결과는 혹독하게 우리의 삶이 위협받게 되었다.

 앞으로 나만, 우리만 잘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는 기업이나 국가는 머쓱하게 외면당할 날이 멀지 않았다. 아무도 이익을 많이냈다고 자랑하는 기업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남의 것을 빼앗아 오는 일로 박수 받지 못할 것이다. 이제 인류는 그것이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내 살을 도려내는 것임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우주 만물이 하나였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시급하게 이런 왜곡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함께 종말을 맞이해야 한다. 지구온난화, 물 부족, 화석연료의 고갈 등의 문제를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탐욕스러운 소유의 개념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미련하게 낡은 배가 가라앉는 것을 느끼지 못하고 그 배 안에서 서로 일등석을 차지하겠다고 목숨을 거는 미개한 동물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지구촌의 미래가 없다. 그것은 곧 나의 미래도 없음을 의미한다.
 
특히 새로이 탄생한 넷세대들은 그들의 미래에 이런 소유의 개념이 무의미함을 앞선 세대와는 다르게 절감한다. 그래서 페이스북 공화국의 출현도 상상 속에 일만은 아닐지 모른다.

촘촘한 네트워크는 인류를 하나 되게 만드는 위대한 진화다. 우리는 그 진화를 통해 공감을 확대하고 한 단계 뛰어넘는 고등동물로의 재탄생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과거 닫힌사회의 탐욕에 찌든 자를 지도자로 내세우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이 함께 그런 일을 막아낼 것이다. 적어도 인류의 공멸을 막기 위해 그렇게 할 것이다. 그러나 화석처럼 굳어버린 사람들의 신념을 깨부수는 것은 다이아몬드를 깨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화석같은 지도자에게 맡길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새로운 신념을 받아들일 것인지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의 상상력을 감히 범접할 수 없음을 깨닫고 미래의 통찰력을 가진 20대 대통령을 맞이하는 일일 수 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전 하 진 www.hajin.com / twitter: @hajinJ

전하진은 누구?

한미파슨스 e집 부문 대표, KAIST 기술경영대학원 겸직교수,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벤처기업협회 부회장, '비즈엘리트의 시대가 온다'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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