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바로 서야 알레르기 비염․천식 치료 가능!
‘폐’가 바로 서야 알레르기 비염․천식 치료 가능!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1.27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흡기의 중심 ‘폐’ 기능 개선으로 알레르기 비염․천식 잡는다

콧물이 멈추지 않고 밤이면 기침․가래 때문에 잠을 설치면서도 체질만 탓하며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평생 치료해야 하는 난치병으로 알려져 있다. 불편이 느껴질 때만 받는 치료는 효과가 그때뿐.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천식 치료 전문 한의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대표원장에게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의 원인·치료법에 대해 물어봤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의 원인은 무엇?

“얼굴 중앙에 자리한 코는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기 위해 가장 먼저 거치는 인체기관이다. 숨을 쉬면서 들이마신 공기는 0.25초 만에 인체에 적합한 온도인 35도로 만들어진다. 코는 공기 속 이물질을 제거하는 정화기능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이러한 콧속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여러가지로, 그 중 알레르기성 비염은 콧속으로 들어온 이물질이 염증을 일으켜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원인 물질로 알려진 꽃가루나 집먼지 진드기·찬 공기 등에 코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가 반응을 보이면 알레르기 천식이다. 코와 기관지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이 떨어져 위험하지 않은 물질에 대해서도 과민하게 반응해서다.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은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떨어진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원균들의 침입에 대한 내성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천식이 자주 나타나는 것도 같은 이유다.”

-호흡기 질환의 원인을 폐로 보는 이유는?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모두 호흡기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악화되면 알레르기 천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때문에 천식을 알레르기 비염보다 한 단계 깊은 호흡기 질환이라고 한다. 호흡기는 코·기관지·폐로 이뤄지는데, 중심은 폐다. 폐는 탄산가스를 버리고 산소를 받아들이는 역할을 한다. 폐의 기능이 약해지면 편도의 기능이 떨어진다. 편도선이 약해지면 면역체계의 식별 능력도 떨어진다.

따라서 폐의 기능을 활성화시는 게 중요하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처방으로는 ‘편강탕’이 있다. 편강탕은 청폐(淸肺·폐를 깨끗하게함) 작용을 해 폐와 편도선을 튼튼하게 하고 이로써 면역력도 높여준다. 알레르기 비염은 약 3개월, 천식은 약 4개월 정도 복용하면 된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생활습관

“한방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을 폐에 열이 쌓이고 스트레스가 그 열을 부추겨서 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열이 생기는데, 이 열이 폐를 지나면서 폐포에 쌓이게 된다. 이때 ‘코티솔(colrtisol)’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돼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폐에서 열이 사라지면 코티솔의 분비도 현저히 낮아진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폐의 6분의1 정도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등 몸 관리만 제대로 하면 폐 전체를 쓸 수 있게 된다. 대표적인 운동법으로는 등산이 있다. 산에 오르다 보면 평소보다 폐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건강한 폐를 원한다면 금연도 필수다. 공기 좋은 곳을 찾아 이사나 이민을 떠나는 이도 있는데 그보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맑은 공기만큼이나 그 공기를 담는 폐가 깨끗해야 하기 때문이다.

폐를 건강하게 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길경이라 불리는 도라지는 폐를 맑게 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찬 기운을 풀어줘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없앤다. 백과라 불리는 은행도 기침과 가래를 멈추게 하는 약재다. 은행에는 탄수화물·카로틴·비타민C 등이 들어 있는데, 특유의 고약한 냄새와 독성 때문에 굽거나 익혀 먹어야 한다. 하루에 10알 정도가 적당하다.”

경제일간 - 데일리경제 www.kdpress.co.kr <저작권자 ⓒ데일리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