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후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자"
정동영 후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자"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16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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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자"

대통합민주신당의 제17대 대통령 후보로 정동영 후보가 공식 확정됐다.

정 후보는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통령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지역 선거인단 투표와 휴대전화(모바일)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유효투표수 49만5천911표 가운데 21만6천984표(43.8%)를 얻어 승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제주.울산을 시작으로 40여일간 진행된 신당 경선전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고 본격적인 대선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정 후보는 이날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창당후 지난 두달, 우리는 서로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 과정에서 상처도 생겼고 분열도 생겼다"면서 "그러나 이제 치유와 통합으로 가야 한다. 하나가 될 때만 승리의 가능성이 생겨나고, 우리가 하나만 된다면 12월의 승리는 우리의 것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는 "이 순간 저는 벅찬 감동과 함께 바위 덩어리같은 무거운 역사적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여러분이 만들어준 희망의 횃불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승리의 불씨가 들불처럼 번지게 하겠다. 우리 온 몸을 던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이어 새로운 `통합의 정부'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한 "역사는 대한민국에 산업화 30년과 민주화 20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며 "저는 한나라당식 정글 자본주의를 거부하고, 돈있고 땅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약육강식 경제, 이명박식 경제를 거부하며, 대운하를 파서 환경재앙을 만들어내는 토목경제 시대로 돌아가는 것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답답함을 확 뚫어주는 큰 변화를,국민 모두가 간절히 원하는 대변화를 만들어내겠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평범한 사람들이 행복한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를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차별없는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강국, 항공우주산업 강국을 만들어내고, 일자리 불안, 노후불안, 사교육 불안, 주거불안 등 4대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별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소통하고 화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잘 듣는 대통령이 되겠다.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 집무실에 디지털 상황판을 설치해 비정규직.청년실업.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챙기는 지킴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제게는 대한민국을 강한 나라로 업그레이드시키고 휴전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바꾸고 대한민국을 품격있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면서"희망과 자부심을 갖고 간절함과 열정과 뜨거움으로 기필코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당한 외교, 능력있는 외교, 품격있는 외교를 통해 대한민국을 외교국으로 만들겠다. 이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협정시대를 주도해야 한다. 제가 중심에서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1대 1 TV 토론을 벌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누가 진짜 경제 전문가인지, 누구의 공약이 진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 맞장 TV 토론을 벌이자고 말했다.

정 후보는 "여러분은 20%만 잘살고 80%는 버려지는 2대8 사회를 원하십니까. 저는 돈있고 땅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약육강식 경제, 이명박식 경제를 단호히 거부한다"라고 말하고 "누가 진짜 경제 전문가인지, 누구의 공약이 진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지 맞장 TV 토론을 벌이자. 자신과 이명박 후보가 1 대 1 TV 토론을 벌인다면 경제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이명박 후보의 자질이 여실히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보자 지명대회가 끝난 뒤 YTN 뉴스 창에 출연해서도 이명박 후보의 경제는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경제이며,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는 경제라고 비난했다.

정 후보는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범여권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개혁평화세력 범주에 들어가는 모두가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민주평화개혁 진영의 대통합은 가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부로 이제 12월 대선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과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1대1구도로 형성됐다"며 "정동영의 지지율은 오늘 이 후보진영대회 이후 진행되는 첫번째 여론조사가 출발점이 될 것이며 실질적으로 이명박 후보와 1대1 대결 구도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내면서 또 민주개혁진영의 전체를 아울러 가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시장만능주의,성장제일주의를 찬성할 국민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족행복시대, 일자리, 노후, 교육, 주택 불안을 해결하는 가족의 힘이 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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