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자주포 하늘에다 쐈나? 바다에 쐈나?"..북한피해 확인안돼
"K-9자주포 하늘에다 쐈나? 바다에 쐈나?"..북한피해 확인안돼
  • 편집부
  • 승인 2010.11.2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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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덕 의원 "청와대 참모진 교체해야"

[데일리경제]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대응한 아군의 공격으로 북한피해상황이 어느 정도 발생했는지 여부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응이 적절했느냐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발사한 포탄은 모두 170여 발"이라고 전날의 주장을 수정하고, 13분후의 대응사격에 대해서도 "적의 공격후 대피해 반격하는 전술을 따른 것이라 적절했다"고 밝혔다.

"적의 공격원점에 대한 K-9자주포를 통한 대응포격으로 북한측이 큰 피해를 입었을 것 "이라는 전날의 발표도 뒤집은채 "피해상황을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면서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합참 작전기획부장 신현돈 육군 소장은 연평도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K-9 자주포로 포격을 가한 북한군 무도 포진지에 50발, 개머리 포진지에 30발의 대응사격을 했다"고 말했다.

합참측은 북한에 대한 대응사격과 피해상황에 대한 질문이 있자 "우리 군의 대응 사격이 북한의 해안포 진지를 직접 표적으로 한 것이 아니고 해안포 중대 막사등 부대시설을 겨냥해 사격을 했다"고  답변했다. 

부대시설을 겨냥한 사격이유에 대해서는 "해안포가 발사시에만 동굴에서 나와 노출되므로 곡사화기로 제압하기가 곤란했기 때문에 무도 막사를 표적으로 사격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10배이상의 화력이 있다면서 인공위성사진에는 연평도만 포화흔적이 남아있고 북한 해안은 깨끗하다"며 대응사격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의혹을 던지고 있다.

정치권도 논쟁을 벌이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당대변인은 24일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K9자주포의 응사결과도 확인할 수 없었고,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도 현장에 출동했지만 초계활동만 했을 뿐 반격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군은 도대체 누구의 눈치를 보느라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대응하느냐”고 질타했다.

또한, "대응사격을 한 우리 군의 K-9 신형 자주포의 화력은 막강한데도 고작 12km 떨어진 해안포가 멀쩡하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K-9 자주포를 하늘에다 대고 쐈나? 바다에다 대고 쐈나?"고 개탄했다.

한나라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한 홍사덕 이원은 "국회에 진출한 해병의 한 사람으로서 북한의 포격 직후에 대통령으로 하여금 확전하지 말고 상황을 잘 관리하라고 말하도록 만든 청와대와 정부 내의 XXX들을 반드시 해임하라"며 "이 자들이 지난번 천안함 폭침사건 직후에는 북한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 라는 말을 흘려보냈던 똑같은 사람들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홍의원은 또 "해병은 절대로 공매를 맞는 군대가 아니다. 바로 그래서 소수의 병력으로 서해5도와 김포반도 방어를 맡아왔다. 사건이 터진 연평도는 내 자식도 2년 2개월 동안 제대할 때까지 복무를 했던 곳이고 국지전이건 전면전이건 매뉴얼대로 피나는 훈련을 하는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면서 "몇배의 보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전쟁이라고 해도 북측에서 민간시설에 포격을 가한 것은 규탄해야 마땅하다."면서 "즉각 더 이상 확전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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