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충혈 잦고 보기 싫은 검열반, 눈미백 수술로 해결!
[칼럼] 충혈 잦고 보기 싫은 검열반, 눈미백 수술로 해결!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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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중국 북경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만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존층 파괴, 주 5일제의 전면 실시, 컴퓨터의 일상화 등도 ‘나비효과’ 못지않게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

필자는 ‘미묘한 변화가 결과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나비효과의 의미를 안과 진찰실에 앉아서 뚜렷이 경험하고 있다.

검열반은 주로 내측 흰자위에 있는 결막의 변성으로 인해 검은 동자 바로 옆의 흰자위 부분에 약간 솟은 황색의 점이 나타나 보이는 질환이다. 쉽게 말해 흰자위에 노란색의 굳은살이 생기는 것으로, 익상편의 전구체로 파악된다.

흰자위의 결막이 검은자인 각막 쪽으로 살아 들어가 있으면 익상편이라 하고, 들어가지 않고 흰자위와 검은자 위 경계 부분에 뭉쳐 있으면 검열반이라고 한다.

검열반이나 익상편은 모두 나이가 들면서 생겨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분류되는데, 최근 진찰실에서는 이런 질환들을 20, 30대의 젊은 층에서도 의외로 자주 발견하게 된다.

얼마 전 미니스커트 차림의 여성 환자가 눈미백 수술을 위해 내원을 했는데 그녀의 눈동자에도 노란 점이 솟아올라 있었다. 나이를 물어보니 스물다섯이었다. “자주 충혈되고 안구가 뻑뻑하고 건조한가요?” 물어 보았더니 그것을 안다는 사실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8년간 해남의 안과 병원에서 진료를 할 때도 젊은 층에서 검열반이 적지 않다고 느꼈는데 서울 한복판에서도 그랬다. 이유를 따져 보니 오존층 파괴, 주 5일제의 전면 실시, 컴퓨터의 일상화 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결론이었다.

검열반이나 익상편의 발병 원인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주요 원인으로 자외선이나 바람, 먼지 등의 자극이 거론된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의 여러 섬들에서 환자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나는데 이들 지역은 기온이 높고 태양광선이 강하게 내리 쬐며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도 이런 환자들이 자주 발견되는 것은 왜 일까? 그 이유는 오존층이 파괴되며 태양광선의 침투가 증가되었고, 웰빙 열풍을 타고 레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 시대를 살며 컴퓨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인 안구건조증이 늘고 있다는 사실과 연관성이 있지 않을까 싶다.

젊은 층에서 검열반이 나타난 경우 질문을 해보면 직업특성이 야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거나, 장시간 컴퓨터에 노출되어 있거나, 야외에서의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검열반이나 익상편은 수술이 아니면 치료방법이 없다. 눈이 충혈 되거나, 건조하거나, 따갑고 아프거나, 가렵다면 그에 적절한 약물처방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보기 싫은 반점은 제거하기 어렵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런 질환이 생겨난다면 사회생활에 끼치는 악영향이 비교적 적지만,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나이에 생겨난다면 고민이 된다. 미혼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환자가 “미용상 문제가 된다”고 생각할 때는 눈미백 수술을 하게 되는데 수술은 어렵지 않으나 사후 관리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레이저로 점이나 기미치료를 한 후 자외선을 조심하는 등 사후관리에 철저해야 하는 것과 같다.

검열반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이 이유 때문에 젊은 층의 눈미백 수술을 권하지 않지만, 사후 관리만 철저히 이루어진다면 재발없이 눈미백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

-칼럼 : 눈미백 전문 씨어앤파트너안과 김봉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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