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해결해야할 남성 우울증과 발기부전
부부가 함께 해결해야할 남성 우울증과 발기부전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0.11.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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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기부전이 증가 추세에 있는데, 이는 육식위주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한 원인이다. 발기부전은 노화현상 중에 생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발견돼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 발기부전은 신체적인 원인 외에도, 심리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젊고 건강한 남성에게도 갑자기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발기부전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에게 생길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발기부전이 생기면 원만한 부부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고, 남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기부전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에 앞서서, 무엇보다도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김진홍 원장은 “발기부전은 크게 심인성 원인과 기질적 원인으로 나누어지는데, 최근 연구는 심인성 원인보다 기질적 원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사회생활에서의 과중한 스트레스나 당뇨병과 성인병도 발기부전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심인성 발기부전은, 개개인에 따라 다양하며 복합적일 수 있다. 보통 스트레스, 공포, 분노, 성취 불안, 심리적 불안, 초조, 긴장, 불쾌감, 불화, 신경쇠약, 종교적 또는 윤리적 억제 등을 들 수 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생기거나, 어떤 상황이나 파트너에 따라 장애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등 특징이 나타난다.

김진홍 원장은 “건강한 남성임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수면 중 발기를 관찰하면 된다.”며 “심인성발기부전의 경우 수면 중 발기는 정상적으로 일어난다. 그러므로 수면 중 발기는 자신이 기질성 발기부전인지, 심리적 발기부전인지를 알 수 있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심한스트레스로 인해 수면 중 불면증과 발기시간이 짧게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수면 중 발기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발기조직에 산소공급이 불충분하여 남성을 약화시키고 기질적 발기부전을 앞당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기질성 발기부전으로는 발기에 관여하는 신경, 혈관, 호르몬계통의 손상, 사고나 외상, 수술, 약물의 부작용 등 다양하나, 크게 분류해보면 그 원인에 따라 신경인성, 혈관성(동맥성, 정맥성), 내분비성 발기부전증으로 분류된다.

김 원장은 “이러한 기질성 발기부전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생기기도 하는데, 혈압 강하제, 이뇨제,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항암제, 알코올 중독 등으로 질환이 발생되기도 한다.”며 “특히 성인병, 당뇨병은 발기부전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한 단일 질환”이라고 전했다.

당뇨병 그 자체로는 성욕감퇴나 발기이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합병증으로 발기를 담당하는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거나 혈관의 동맥경화 현상을 일으켜 발기를 방해한다. 다음으로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좁아져 혈류의 저항이 증가하여 생기는 병으로, 특정 부위에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신체 절반에 걸쳐 고루 나타나는데, 음경의 가는 혈관에도 동시에 나타나 발기부전이 된다.

이 외에도 질병 자체에 의한 스트레스, 체내 화학물질의 변화, 남성 호르몬의 저하 등이 그 원인이 된다. 또한 과도한 음주와 흡연, 비만, 스트레스, 노화 등은 발기부전에 밀접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인성 원인에 따른 발기부전은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하여 상당 부분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기질적 원인에 따른 발기부전도 정맥결찰술이나 영구 발기보형물시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니 지나치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그동안 소원했던 부부관계가 발기부전 치료를 통해 보다 좋아지기를 희망해본다.

도움말 = 비뇨기과 전문의 김진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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