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케이블 TV등 선정·폭력성 심각"
"스포츠지,케이블 TV등 선정·폭력성 심각"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1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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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지,케이블 TV등 선정·폭력성 심각"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각종 매체물의 유해성 여부를 점검한 결과, 선정성과 폭력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청소년위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매체물 모니터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가청소년위가 스포츠·연예 신문 등 4종 212부, 지상파·케이블 방송 프로그램 455편, 영화·비디오물 등 214편의 영상물을 대상으로 유해성 여부를 조사한 결과, 스포츠·연예 신문의 경우 유해 적발건수가 90건에 달했다.

신문별로는 스포츠조선 52건(57.8%), 스포츠칸 20건(22.2%), 일간스포츠 18건(2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정성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신문별로 살펴보면 스포츠조선 ‘강한여자’가 24건, ‘대물’이 18건이었고 스포츠칸의 ‘쩐의 전쟁’은 17건, 일간스포츠의 ‘체이서’는 15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스포츠조선의 ‘강한여자’와 스포츠칸의 ‘쩐의 전쟁’은 반인륜적이고 엽기적인 내용을 다룬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가운데 지상파는 조사대상 프로그램 234개 중 50개(21.4%), 케이블은 221개 중 125개(56.6%)가 청소년들에게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나 지상파 방송보다 케이블 방송의 선정성과 폭력성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사회·비윤리성’의 경우 전체 61건 중 53건이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이었다.

234개 지상파 프로그램 가운데 선정성 문제를 노출시킨 프로그램은 20개(8.5%)였다. 그중 8건이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미녀들의 수다’ 등 KBS 2TV의 프로그램이었다.

선정성 뿐 아니라 성역할을 왜곡한 프로그램도 69건에 달했다. ‘외모차별’이나 ‘성차별적 언어사용’이 함께 문제가 된 경우가 많았으며 성에 대한 왜곡된 관저에서 나온 핀잔이나 놀림이 ‘외모’나 ‘고정된 성역할’을 매개로 이뤄지고 있었다.

영화와 비디오, DVD 등 영상물의 경우 연령등급 상향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녀는 괴로워’ 경우 12세 관람가 영화인데 선정성과 폭력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코믹하지만 청소년에게 성형과 폰팅알바, 자살, 돈에 대한 여러 상황을 설정해 외모지상주의나 금전 만능주의를 심어줄 수 있어 청소년관람불가로 판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위원회는 지적했다.

최영희 국가청소년위 위원장은 “영상물과 방송물, 간행물 등은 인터넷 콘텐츠의 기본이 되고 모든 매체물의 기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건정성이 중요하다”며 “이번 매체물 모니터링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표시와 포장, 구분·격리 의무 이행 등 매체물 관리가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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