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부대 내년 1월부터 아랍에미리트 파견
특전부대 내년 1월부터 아랍에미리트 파견
  • 데일리경제
  • 승인 2010.11.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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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국방부는 올해 말까지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전부대를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결정은 안보환경이 우리와 비슷한 UAE가 지속적 안보 위협 속에서도 강군으로 성장하고 있는 우리의 군사능력을 함께 나누기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영 국방장관도 4일 기자실을 찾아 "지난 8월 UAE 방문시 한국군과 함께 훈련하면서 특수전부대를 키우고 싶다.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과 UAE는 지난해 원전 수주 추진 과정에서 UAE 측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군사협력 관계 강화를 요구함에 따라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특히 지난 2월 UAE군 총참모장이 방한해 고위급 상호 방문, 정보교류 등 군사협력방안을 폭넓게 논의, 지난 5월 UAE 왕세자의 방한은 양국의 군사협력 분야가 심화·확대되는 분수령이 됐다.

한편 UAE에 파견되는 부대 인원은 1개 지역대 수준인 130여 명이다. 연합특수전 훈련 및 지원을 위한 최소 규모의 단위부대다.

이들은 UAE군의 특수전부대에 대한 교육훈련 지원과 함께 연합훈련 및 연습, 그리고 유사시에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대테러팀·특수전팀·고공팀 등 한국군이 특수전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기량이 앞선 분야의 팀이 포함될 계획이다.

주둔지는 알 아인에 소재한 UAE군 특수전학교에 설치되며 영내의 숙영시설과 훈련장을 무상 사용하기로 했다. 외곽 경계는 UAE군이, 자체 내부 경계만 우리 측이 담당한다.

부대 파견 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이며 필요시 연장할 방침이다. 임무 교대는 4∼6개월 주기로 현지에서 실시한다. 부대 지휘권은 한국군이 보유한다.

이번 파견은 또 분쟁지역의 유엔평화유지활동이나 다국적군 파병과 달리 전투 위험이 전혀 없고 장병의 안전이 확보된 지역에서 군사협력과 국익 창출을 목적으로 파견하는 새로운 파병 개념의 첫 사례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파견 규모가 150여 명 내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일부에서 우려하는 대북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 특전부대 전체 규모를 볼 때 소수 병력이며, 부대 파견 자체가 곧 해외전지훈련 효과를 갖는 것은 물론 유사시에는 언제든지 복귀해 즉각 임무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9일 열리는 국무회의의 심의ㆍ의결을 거쳐 국회 국방위 및 본회의의 동의를 얻은 뒤 올해 말까지 UAE에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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