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7개월 만에 반등…급매물이 가격 이끌어
서울 아파트값, 7개월 만에 반등…급매물이 가격 이끌어
  • 데일리경제
  • 승인 2010.10.29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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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서울 아파트값이 장장 7개월 만에 깜짝 반등에 성공했다. 장기간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최근 한 두달 사이 계약이 체결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 3월 첫 주 이후 7개월 만에 0.05% 상승, 오랜만에 고개를 드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신도시 지역 역시 이번주 0.03%로 상승지역으로 꼽혔다. 경기도는 이번주 보합세, 인천은 -0.02%로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인 모습이다.

-서울 ▲0.05%, 강남권 ▲0.13%, 비강남권 ▼0.03%, 서울 재건축 ▲0.33%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중형(0.01%)과 소형(0.18%)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아파트 역시 0.05%로 오랜만에 상승장으로 돌아섰고, 서울 재건축 단지들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오름폭을 0.30%p 확대하며 0.3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주상복합단지들은 여전히 -0.02%로 약세장을 이었다.

이번주 오름폭을 확대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구가 무려 2.25%가 뛰어 오르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잠실동 주공5단지(112㎡ 10억 8,500만→11억 500만 원), 가락동 가락시영(56㎡ 5억 9,000만→6억 500만 원) 단지 등 올 초부터 쌓여 있던 급매물들이 몇 달에 걸쳐 거래되면서 급매물들이 대부분 해소, 가격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강동구 역시 둔촌동 주공1단지 83㎡(9억 1,000만→9억 4,000만 원), 주공4단지 102㎡(7억 5,000만→7억 7,000만 원) 등 이 일대 단지들의 저렴한 급매물들이 이달 초부터 부지런히 거래되면서 99㎡ 이상은 최소 7,000만 원이, 33㎡대의 경우 3,000만 원 정도씩 가격이 조정됐다.

저렴한 매물 위주로 계약이 체결되긴 했지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추격 매수가 뒤따르지 않는데다 단기간 다시 올라버린 아파트값에 대부분 대기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또 다시 돌아섰기 때문.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시장은 송파구(0.12%), 은평구(0.01%), 노원구(0.01%), 구로구(0.01%), 성북구(0.01%) 등의 순으로 아파트값이 소폭 오른 반면, 금천구(-0.50%), 관악구(-0.18%), 성동구(-0.08%), 영등포구(-0.05%) 등의 지역은 이번주 역시 마이너스장세를 이었다.

-신도시 ▲0.03%, 경기도 0.00%, 인천 ▼0.02%

이번주 신도시는 산본(0.38%)과 분당(0.04%)이 오랜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반적인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산본의 경우 실수요자 위주로 찾는 문의가 늘었는데, 지난달 2,600여 가구가 입주한 래미안하이어스로 인해 인근 아파트값이 소폭 약세를 보였다가 이달 들어 다시금 기존 단지들로 수요자들이 간간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오름세를 탔다. 대부분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율이 높았고, 새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다가 인근 단지들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도 눈에 띄었다. 소형 위주가 아닌 중형 단지들도 거래성사 이어진 모습이다.

분당 역시 이매동 이매금강 122㎡가 6억 4,000만 원에서 6억 8,000만 원으로 오랜만에 시세가 조정됐고, 이매동부 151㎡(7억 7,000만→7억 8,000만 원), 서현동 시범우성 105㎡(5억 5,000만→5억 5,500만 원) 등도 가격이 소폭 올랐다. 일산(-0.05%), 중동(-0.05%), 평촌(-0.03%)은 지난주보다 낙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약세장을 이었다.

경기도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 위주로 이번주 거래움직임이 있었다. 대부분 저가 급매물 위주의 거래였고,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조율이 쉽지 않아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군포시(0.24%0, 이천시(0.21%), 성남시(0.04%), 의왕시(0.03%), 안산시(0.03%) 등의 순으로 가격이 상승한 반면, 과천시(-0.46%), 파주시(-0.14%), 의정부시(-0.10%), 수원시(-0.08%) 등의 지역은 매매가가 하락했다.

인천은 연수동 일대 중대형 단지 하락세로 0.16% 떨어졌고, 동구(-0.14%), 서구(-0.01%) 역시 내림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남구(0.07%), 부평구(0.04%), 남동구(0.01%) 등은 이번주 오름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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