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에 아토피·습진 연고제 사용시 "통풍 잘 시켜줘야"
영아에 아토피·습진 연고제 사용시 "통풍 잘 시켜줘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0.2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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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아토피나 습진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함유 연고제를 영아에게 사용할 때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등 통풍을 잘 시켜줘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8일 연고제를 바르고 통기가 안되도록 밀봉할 경우에는 지나치게 약물흡수량이 증가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저귀를 사용할 경우는 약을 바르는 횟수나 기간을 줄이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는 등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연고제는 크게 스테로이드 함유 피부연고제, 무좀에 사용하는 항진균제, 입술 물집 등에 바르는 항바이러스제, 상처의 감염방지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항균제, 여러 가지 성분이 함유된 복합성분연고제 등이 있다.

스테로이드 함유 피부연고제는 피부가 얇고 흡수력이 높은 얼굴, 항문, 접힘 부위 등에는 주의해 사용해야 하며, 장기간 사용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튼살, 여드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많은 양을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성장지연, 쿠싱 증후군 등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한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팔, 다리는 가는데 몸에 살이 많이 찌는 증상이다.

무좀에 사용하는 항진균제는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개선돼도 실제 무좀균이 포자를 형성해 잠복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해야 한다.

또 입술 등 단순포진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거나 타인에게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골무나 장갑을 낀 상태에서 바르는 것이 좋다.

연고제를 사용할 때는 오염을 막기 위해 용기 끝부분이 직접 환부에 닿지 않도록 면봉을 활용하고, 개봉 후 변색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약국에 가져가서 폐기하도록 한다.

식약청은 가벼운 피부질환이라 하더라도 가정에 있는 연고제를 함부로 바르는 것 보다는, 의사나 약사와 상의한 뒤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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