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 선진 기업밸리로 바꾼다
노후 산업단지, 선진 기업밸리로 바꾼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0.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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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구미·익산 4곳 1조3700억원 투자

[데일리경제]노후화된 51개 산업단지가 선진 기업밸리로 탈바꿈한다. 이를 위해 앞으로 3년 간 반월·시화·구미·익산 4개 단지에 1조3700억원을 투자, 지식산업센터, 기숙사형 오피스텔, 비즈니스센터, 보육시설 등을 확충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제74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QWL 밸리 조성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는 보수 이외에 직무생활의 만족과 동기,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제반 요인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1964년 구로공단이 최초 단지로 지정된 이후 산업단지는 지난 40여년간 우리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왔으나, 근로생활의 질(QWL)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부족해 낡은 생산공간으로 인식돼 왔다.

정부는 '청년들이 일하고 싶은 3터(일터·배움터·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근로생활의 질을 높이는 산업단지 구축 ▲성장의 꿈을 키울 수 있는 배움터 형성 ▲즐겁고 안전한 산업공간 조성 ▲산업단지 고용창출 역량 강화 ▲친환경 녹색 산업단지로의 전환 촉진 등 5대 정책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에 따르면, 근로생활의 질을 재고하기 위해선 산업 단지 내에 오피스텔과 카페, 주유소 등의 복지 및 편익시설을 확충하고, 단지내 도로와 주차장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지방소재 산업단지에 설치된 지식산업센터의 지원시설 연면적을 현행보다 20% 확대, 지식산업센터의 보급도 활성화한다.

특히 반월·시화와 남동, 구미, 익산 등 4개 단지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부터 3년간 1조3700억원을 투자, 오피스텔과 보육시설, 체육시설, 주유소 등을 설치하는 1차 사업을 진행한다.

배움터 형성 사업으로는 내년부터 6개의 산학융합지구를 시범 조성, 산업단지에 대학과 기업연구소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산업융합지구는 지구별로 400여명의 학생, 3~4개 학과 규모의 산업단지 캠퍼스, 200여개의 기업연구소 입주가 가능하도록 2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산업시설에 대학 입주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내년에만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 산업단지 캠퍼스에 특별전형 제도를 도입,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 중소기업에 다니는  근로자가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대학간 공동연구개발(R&D)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 중소기업을 배려하기 위해 직장 보육시설을 산업단지에 확충하는 방안을 내년 상반기 중 수립키로 했다. 또한 민간보육시설 유치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내년 중 남동과 하남, 명지.녹산, 성서, 대덕특구 등 5개 단지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모델을 시범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전국 산업단지로 확대한다.

정부는 1차 사업이 실시되는 4개 노후 단지에는 복지와 편익시설이 집중 보강돼 단지 전반의 생산성이 향상되고, 3년후에는 QWL밸리가 다른 산업단지로 확대돼 우리 경제의 4만달러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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