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남북근로자 2만명 돌파
개성공단 남북근로자 2만명 돌파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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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북근로자 2만명 돌파

생산누계액도 2억달러 넘어

10월 4일 도라산 전망대에서 촬영한 개성공단 야경. 남북관계의 진전과 경제협력이 시작되는 곳이라는 활력을 느끼게 한다.<사진=연합뉴스>

남북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근로자 수가 10일 기준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통일부 개성공단사업지원단은 이날 “최근 아파트형공장 등 입주기업에 북측근로자 1651명이 신규 고용됨에 따라 북측 근로자는 10일 현재 1만9433명으로 증가했고, 우리 측 근로자 800여명을 합쳐 남북 근로자수가 2만명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입주기업들은 “북한 근로자들의 초기 생산성은 남측에 비해 20~30%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입주기업이 만족할 만한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북측 근로자 1인당 생산액은 올 상반기 평균 12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9달러와 비교할 때 28%나 상승했으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15%(1108달러) 증가했다.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의 생산성 증대는 고졸 이상의 학력과 근로의욕에 기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성공단 내 북측 근로자는 모두 고졸 이상이며, 전문학교 이상 대졸자가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위원장 김동근)가 잠정 집계한 바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입주기업들의 생산실적은 약 1600만달러에 달해 2005년부터 2007년 9월까지 생산 누계는 2억1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들의 생산 누계는 2005년 말 1500만달러에서 2006년 말 8900만달러를 기록했고, 올 들어 지난 1월 말 1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4년 12월 개성공단이 첫 제품 생산을 시작한 이후 총생산액 1억불 돌파까지 2년 1개월이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1억달러에서 2억달러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8개월에 불과하다.

통일부는 “생산 2억달러 달성은 남북 당국의 굳건한 사업 추진 의지 및 상호협력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에 기인한다”며 “정부는 개성공단 지원법 등 1단계 사업 본격 가동을 위한 법· 제도적 기반 완비 및 입주 업체들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측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통행·통관 절차 간소화 등 사업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2007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토대로 ‘연중무휴·상시통행’ 등 통행·물류 개선을 통한 공단 경쟁력 제고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또한 개성공단 내에서 가동 중인 입주기업과 북측 근로자 수의 증가 등 개성공단사업의 양적확대도 생산 2억불 달성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9월 말 현재 개성공단 가동기업수는 45개 기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생산액 증가는 약 2.6배”라며 “입주기업 생산의 지속적 증가는 가동기업 증가와 북측근로자 1인당 생산액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는 아파트형 공장 가동 시점에 맞춰 지난달 1일부터 필지 기준의 공장 단위로 가동기업을 집계하는 방식을 실제 입주 가동기업별 집계방식으로 조정했다. 기존 필지 기준 산정 방식은 분양된 1개 필지를 1개 기업으로 산정함으로써 정확한 입주 기업수 반영이 곤란했기 때문.

또한 관계자는 "예를 들면 시범단지 로만손 협동화 공장의 경우, 현 방식으로는 1개 기업으로 집계하고 있으나 실제 가동기업 기준으로는 9개 기업이다"며 "10월 말까지는 아파트형 공장 내 32개 전체 기업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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