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14일 대선후보 결정...역전변수 관심
민주신당, 14일 대선후보 결정...역전변수 관심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10.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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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당, 14일 대선후보 결정...역전변수 관심

3차 휴대전화 투표, 여론조사, 남은 8개 지역 경선 등 표심 관심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신당은 14일 일요일을 결승점으로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대선후보 결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초반부터 우위에 섰던 정동영 후보는 종합득표 순위에서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통한 1차(9일) 투표와 2차(11일 0시 마감) 투표, 14일 마지막 3차 투표는 그동안 우위를 점했던 정동영 후보를 2위인 손학규 후보, 3위인 이해찬 후보가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것인지 관심꺼리다.

한국 정당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휴대전화 투표는 비밀투표 원칙 훼손,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문자메세지 발송 등 비난에도 불구하고 외면당하던 신당의 경선에 국민의 눈길을 돌리게 한 `흥행 효자'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질 여론조사도 관심가는 대목이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불거진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경찰수사, 지역선거인단 현장 투표 등의 변수가 공존해 있기때문에 3일밖에 남지 않은 민주신당 경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11일 0시를 기해 마감된 휴대전화 선거인단 규모는 24만28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 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1차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가 1위에 올라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해찬 후보도 이 투표에서 비록 3위에 그쳤지만, 1,2위 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대역전을 향한 희망을 걸고 있는 분위기다.

손 후보측은 "이제야 진짜 민심이 투표에 반영되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통한 `경선혁명'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정 후보측은 "1차 휴대전화 투표가 초반에 접수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했고, 해당 선거인단에는 손학규 이해찬 후보쪽에서 모집한 선거인단이 많았다"며 11일 7만5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2차 휴대전화 투표에서는 1위에 복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민주신당은 오는 14일까지 14만여명의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3차 투표를 실시한 뒤 오는 1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선 득표전이 진행될 전망이다.

2개의 여론조사 기관에 각각 2천500명씩을 배정, 총 5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역시 승부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끈다.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는 목표 샘플 수를 채울 때까지 진행되며, 반영비율은 전체 경선결과의 10%다. 즉 지역순회 경선과 휴대전화를 합한 선거인단 규모가 50만명이라면 여론조사의 비중은 5만표에 달한다.

경선 개시 전에는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손 후보가 앞섰으나, 초반 4연전을 치른 뒤부터는 정 후보가 우위 내지 접전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 지지층과 무당파층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범여권 지지층에서 우세한 반면, 손 후보측은 무당파층에서 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 손 후보측은 서로 자기 쪽이 우월하다며 그야말로 박빙의 승부를 점치고 있다.

오는 14일 한꺼번에 치러질 서울, 경기, 인천, 전북, 대전, 충남, 대구, 경북 등 남은 8개 지역 경선의 표심도 여전히 관심을 끈다. 이들 8개 지역의 선거인단은 110만명으로 투표율을 20% 정도로 가정할 때 20만표 이상의 막강한 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

정 후보측은 수도권에서 결코 손 후보에게 밀리지 않는다며 우위를 자신하고 있고, 손 후보측은 휴대전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탄력을 이용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막판 대역전극을 이뤄낼 것이라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텃밭인 대전과 충남 등 두 지역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앞선 다음 수도권에서 박빙의 경합을 벌이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윤영 기자 yylee@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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