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완벽한 백수 변신 정진영
'즐거운 인생' 완벽한 백수 변신 정진영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5.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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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완벽한 백수 변신 정진영
철없는 네 남자의 유쾌한 樂밴드 이야기, 영화 <즐거운 인생> (감독 이준익 | 제공 CJ엔터테인먼트 | 제작 ㈜영화사 아침 / 공동제작 ㈜타이거픽쳐스)을 통해 진지한 배우 정진영이 대책 없는 백수로 변신해 화제다.

그 동안 정진영은 영화 <와일드 카드>의 냉철한 형사, <황산벌>의 김유신, <왕의 남자>의 연산 등을 맡으며 진지하고 노련한 이미지를 쌓아 왔다. 그런 정진영이 영화 <즐거운 인생>에서 구박받는 백수 남편이자 락밴드를 주도하는 기타리스트로 편안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다.

정진영이 연기하는 ‘기영’은 회사에서 잘린 후 퇴직금까지 주식으로 날리고, 마누라가 주는 용돈으로 집에서 놀고 있는 ‘일등급 백수’.

대학 시절 락밴드를 함께 했던 ‘상우’가 갑자기 죽은 후 친구들을 설득해 락밴드 ‘활화산’을 부활시킨 기영은 앞뒤 재지 않고 충동적으로 일을 벌이는 어린아이 마냥 한없이 낙천적인 인물이다.

‘기영’으로 변신하기 위해 정진영은 먼저 자신을 변신 시켰다. 시나리오 단계부터 캐릭터에 대한 설정을 정확하게 만들어 오는 완벽주의형 배우로 유명한 정진영은, 철없는 기영이 되기 위해 캐릭터를 정해두지 않고 오히려 마음을 비우고 촬영에 임했다. “극중 기영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는 인물이다. 그래서 오히려 캐릭터에 대한 지나친 고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라고 말하는 정진영. 그래서인지 아내가 출근할 때까지 자는 척하고 있다가 현관문이 닫히자 얼른 뛰어나와 식탁에 남겨진 토스트를 베어 무는 능청스러운 모습에서부터, 기타를 칠 때 얼굴 가득 천진난만한 미소를 담고 있는 모습까지 정진영의 연기는 자연스러움 그 자체다.

또한 정진영은 계속 해오던 운동도 포기하고, 백수의 모습으로 변신하기 위해 살을 찌웠다. 촬영이 끝난 뒤에도 회식을 자청, 꾸준한 음주를 통해 완벽한 아저씨 몸매로 거듭난 것. 정진영이 주최한 회식들로 인해 그와 처음 함께 연기하는 김윤석, 김상호, 장근석은 어느덧 극중 ‘활화산’ 멤버들보다 더욱 끈끈한 팀워크를 다지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황산벌>, <왕의 남자> 이후 정진영과 <즐거운 인생>까지 함께 작업해 온 이준익 감독은 “그는 천 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고정된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에 어떤 캐릭터를 맡겨도 믿음이 간다.” 라며 신뢰감을 표했다.

정진영의 백수연기가 기대되는 <즐거운 인생>은 철없는 네 남자의 유쾌한 락밴드 이야기로 현재 90% 정도 촬영을 마쳤으며 오는 9월,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어 줄 행복한 코미디로 찾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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