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가을철 심해지는 아토피, 치료 효과 없는 이유
[건강칼럼]가을철 심해지는 아토피, 치료 효과 없는 이유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10.11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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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환자, 힘든 여름나기 후 더 힘든 가을나기 ‘산넘어 산’

[데일리경제]가을바람이 슬슬 불어오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더웠던 여름 때문에 선선해지는 날씨를 반가워한다. 그러나 오히려 여름보다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토피 환자들인데, 오랜 기간 병원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커 주변인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여름철 대부분의 아토피 환자들은 진물이나 염증으로 괴로워한다. 강한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환경, 잦은 샤워 등으로 피부가 쉽게 지쳐 아토피가 악화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을이 돼서 나아지는가 하면 건조한 바람 탓에 각질, 태선화 등 더한 괴로움을 준다.

◆ 가을이면 더 괴로운 아토피, 이유는?

초등학교 저학년 K군을 학교에 보내는 K군의 어머니는 늘 갑갑하다. 바로 아토피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학교에서까지 몸을 벅벅 긁고 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도 들었다. 좁쌀 같은 것들이 팔 다리의 관절 부위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가을이면 바람이 시원해져 좀 나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최근에는 더욱 악화되고 있는 것 같다.

‘부적절한’ 혹은 ‘특이한’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아토피는 그 유래만큼이나 치료가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K군처럼 치료를 받아도 일시적으로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아예 차도가 보이지 않거나 가을이 되면서 점점 효과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서는 늘 불안한 게 사실이다.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대표원장은 “가을에는 온도와 습도, 찬바람 등이 끊임없이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에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민감해지기 쉽다”며 “한여름의 높은 온도에 적응해왔던 피부가 습도와 기온 변화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해 쉽게 피로해지고 저항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따라서 가을이 되면 더욱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 건조한 날씨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고, 실내에서도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줘야 한다. 감기에 걸리면 피부염이 더욱 심해지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 쓰는 일도 중요하다.

아토피 치료를 위해 양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연고는 가려움증에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과도한 양을 바르거나 장기간 바를 경우 피부가 붉어지거나 위축되고, 혈관이 늘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약물의 흡수율이 높은 얼굴,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은 아토피가 잘 발생함에도 많이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매스컴과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사용을 줄이고 있는 추세지만 아토피 환자들에게는 ‘금단의 열매’인 셈이다. 또한 함께 처방해 주는 항히스타민제 역시 가려움을 유발하는 물질인 히스타민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졸림 현상이나 근육에 힘이 빠지는 느낌 등 몇 가지 알려진 부작용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면역력 강화로 치료하는 한방치료 주목

이처럼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한방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한방에서의 치료는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을 주 치료방법으로 하는데, 각 한의원마다 치료법은 다르지만 목적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2만여 건이 넘는 임상사례를 통해 치료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된 방법을 사용하는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아토피의 내부원인인 장점막 손상 증후군(새는 장 증후군)을 치료하고, 혈액을 깨끗이 하며,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치료방법을 사용한다.

면역요법은 물론 혈액 순환을 돕는 심부온열요법, 혈액을 맑게 해주는 정혈요법, 자세를 바로잡는 정체요법은 물론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는 홈케어요법을 사용한다.

박성배 원장은 “아토피의 근본적 치료는 면역기능 강화”라며 “생활습관 교정과 체질개선 등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높이면 아토피 발병 및 재발을 눈에 띄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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