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가래 3주이상 지속시 알레르기 천식 의심!
기침,가래 3주이상 지속시 알레르기 천식 의심!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10.05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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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가볍게 천식기가 있다는 전문의의 말을 듣고 지레 질병 치료를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알레르기 천식은 완치가 힘든 병, 고치지 못하는 병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하기 때문에 치료하기도 전에 겁을 먹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진짜 알레르기 천식인 사람도 있고, 단순히 천식 증상 중 일부인 기침과 가래가 심한 정도인데 알레르기 천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 천식은 기관지가 정상인보다 민감해서 조그마한 자극에도 쉽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기는 병인데, 기관지를 비롯한 기도점막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면서 기관지가 좁아져서 천명(쌕쌕거리는 호흡음)을 동반한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보통 기침을 많이 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기침감기가 심하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천식은 기침감기와 달리 경미한 경우에는 가슴이 답답하고 마른기침이 주로 나다가 점차 진행이 되면서 숨이 차고 기침, 가래가 심해지며 가슴에서 쌕쌕하는 소리, 가래가 끓는 가랑가랑한 소리가 들릴 수가 있다. 특히 야간이나 새벽에, 찬바람에 노출될 때 심하고 한번 감기에 걸리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알레르기 천식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하지만 요즘은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들어 알레르기 천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여 어린이의 5~10%가 천식으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20~30%는 성인이 되어서도 천식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알레르기 천식환자의 70% 정도가 어린 시절에 천식성 기관지염을 앓았던 과거력을 가지고 있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이러한 알레르기 천식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는데, 그 중 상당한 요인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알레르기이다. 일반 사람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물질에 대해 우리 몸의 방어역할을 하는 면역계가 과민 반응하는 상태를 ‘알레르기’나 ‘아토피’라고 한다. 이러한 알레르기 성향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체질인 사람이 알레르기를 촉발하는 외부 물질인 알레르기 항원과 만나면 신체 부위에 따라 알레르기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등이 나타나게 된다. 알레르기 천식을 유발하는 물질로는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꽃가루 등이 있다.

알레르기 천식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기관지 점막에 흉터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은 회복이 불가능하며, 이로 인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비록 천식증상이 없어지더라도 기관지 점막의 염증은 계속 진행되어 시간이 지나면 돌이킬 수 없는 기관지 손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철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소아천식의 경우는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천식발작의 횟수도 줄이고 발작 정도도 경감시켜야만 완치에 도달하기가 쉽다.

알레르기 천식 병원 전문의인 편강한의원 명동점 박수은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폐 기능에 이상이 발생한 상태에서 찬 기운이 폐를 상하게 할 경우, 수착과 팽창운동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폐가 허약한 사람은 숨이 가쁘고 식은땀이 나며, 신장이 허약한 사람은 움직일 때 알레르기 천식이 더욱 심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처럼 몸이 허약할 때 천식이 잘 걸리는데, 아직 병원균들에 대한 내성, 즉 면역력이 부족한 어린아이들에게 천식이 많이 생기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천식을 다스리려면 장부(五臟六腑)의 기능을 보(補)해 주어야한다. 거담사폐(去痰瀉肺) 즉, 담을 제거하고 폐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치료가 중요하다. 몸 안의 기운을 정상화시키는 동시에 비장을 보해주는 익기보비(益氣補脾) 치료법도 함께 사용하게 된다. 장부의 기능을 보호해 폐의 기능을 강화하면, 편도선이 튼튼해져 면역력과 자가치유능력이 강화되어 감기를 막아줄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천식의 증상을 호전 시킨다.

박수은 원장은 “일상생활에서의 충분한 수분섭취는 가래를 묽게 해 기도에서 가래가 쉽게 배출 될 수 있습니다. 수분을 자주 섭취하되, 식전 30분전과 식후 1시간 30분에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식은 발작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소식을 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늦은 시간에 식사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타민 섭취는 대기오염물질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기도 점막에 좋습니다”라고 조언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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