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식량안보는 인간의 기본권 문제”
이 대통령 “식량안보는 인간의 기본권 문제”
  • 데일리경제
  • 승인 2010.09.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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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이 30일 “오늘날 에너지안보와 식량안보는 21세기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긴급한 현안”이라며, 특히 “식량안보는 생존과 직결된 인간의 기본권 문제”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제30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아태지역총회 축사에서 이 같이 밝힌뒤 “세계 인구의 16%가 만성적 기아 상태이고, 6초마다 1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인류에 대한 윤리적 도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 생산성의 향상에도 기후 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로 곡물 생산의 불안정성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도시화로 인한 경지면적의 감소와 인구증가, 바이오연료용 작물재배 증가 또한 세계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주요 곡물의 국제적 이동이 제한되어 식량가격이 급등하고, 세계금융 위기의 여파로 식량안보는 한층 위태로워졌다”며 “기아 문제는 이처럼 여러 요인이 중첩된 구조적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농업 부문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늘려 곡물 생산을 늘리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또 각국의 상황에 맞는 독자적 발전 모델을 찾고, 정치적 안정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진국은 개도국에 인도적 지원과 개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작년 7월 ‘라퀼라 식량안보 이니셔티브’에서 제시된 대로 향후 3년간 2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국제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구환경 위기로 인한 기후변화는 식량안보에도 커다란 위협이다. 농경지 감소와 농업용수 부족, 자연해재의 증가로 식량 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도 성장시켜야 하는 것은 인류의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

‘저탄소 녹색성장’이 이에 대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비전이자 인간중심주의와 환경지상주의를 모두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009년까지 2013년까지 매년 GDP의 2%를 녹색성장분야에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녹색산업과 녹색기술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낮춰 기상이변을 줄이고 농업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가 국가간 개발격차를 줄이고 공정한 지구촌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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