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끝나면서 잠잠했던 전세시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강남과 강북간 양극화는 여전하기만 하다. 강북지역은 저렴한 소형매물 위주로 세입자들의 발걸음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는 반면 강남지역은 거래시장이 한산해 추석 이전과 분위기가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특히 강남구는 잠실주공재건축인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등 대단지 입주물량이 대거 전세물건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금주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편 양천구는 99~132㎡대(30평형대) 매물 위주로 소진되면서 7주간 이어진 보합세를 깨고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인천은 대부분 지역이 극심한 매물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가 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변동률을 확인한 결과 각각 서울 0.03%, 신도시 0.00%, 경기 0.06%, 인천 0.20%를 기록했다.
서울은 △강북구(0.24%), △도봉구(0.23%), △은평구(0.22%), △노원구(0.21%), △구로구(0.21%), △동작구(0.16%), △양천구(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남구(-0.32%)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노원구는 가을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모습이다. 상계동 주공6단지 66㎡(20평형)의 경우 지난 주보다 250만원 상승한 8500만~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구로구는 개봉동 일대가 강세다. 구로, 부천 일대에 직장을 갖고 있는 수요층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입주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지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이파크개봉 112㎡(34평형)가 25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2000만원 선이다.
한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양천구는 99~132㎡대(30평형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성사되면서 모처럼 오름세를 기록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115㎡(35A평형)가 2억8000만~3억4500만원 선으로 75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구는 잠실주공의 입주로 전세물량이 풍성해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규아파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 역삼동 개나리래미안 145㎡(44평형)의 경우 1000만원 하락한 5억1000만~5억2000만원 선이다.
경기지역은 △성남시(0.47%), △이천시(0.39%), △남양주시(0.36%), △의정부시(0.33%), △광명시(0.22%)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성남시는 가을 이사철 여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인근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형성되면서 매물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대원동 성남자이 105㎡(32평형)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500만원 상승했다.
의정부시는 가을철 신혼부부 및 이사수요가 활발하다. 전반적으로 매물은 부족한 편. 금오동 세아아파트 148㎡(45평형)의 경우 1250만원 오른 8000만~9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광명시는 서울과 인접해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세입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와 가까운 것도 큰 이점. 소형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원활한 가운데 하안동 주공11단지 49㎡(15평형)가 500만원 오른 6500만~7000만원 선이다.
인천은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전셋값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 지역이 매물 품귀 현상을 보였다. 구별로는 △서구(0.42%), △중구(0.37%), △계양구(0.33%), △남구(0.33%), △부평구(0.30%) 순으로 올랐다.
개별단지로는 서구 검암동 신명스카이뷰1차 109㎡(33평형)가 500만원 오른 9000만~9500만원 선, 계양구 계산동 신도브래뉴 102㎡(31평형)가 500만원 오른 1억3000만~1억4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c)극동경제신문.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단, 블로그등 개인사이트 뉴스 링크는 사용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