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인심 좋은 신촌맛집은 어디?
[생활경제]인심 좋은 신촌맛집은 어디?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9.15 1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안쓰럽다.

세계적인 경제난으로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학점이다 토익,토플이다 온갖 스펙을 채우기 위해서 신입생 때부터 신경을 바짝 세우지 않으면 안된다는 요즘 대학생들 하소연이 애처롭기 까지 하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과외같은 ‘벌이가 괜찮은 알바자리’도 드문데다 그 비싼 등록금 대느라 허리가 휘는 부모님께 용돈 받기도 눈치 보이니 이래저래 심난한 대학생들 술 한잔 하기도 쉽잖은 게 요즘 대학가 풍경이다.

그래도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학가마다 ‘우리 맘 잘아는 삼촌, 이모’가 있는 술집들이 한 두 곳 은 있어 대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는 한다.

연대,이대,홍대,서강대 등이 밀집해 있는 신촌 지역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 이곳에서 때로 학생들을 울리는 인심 좋은 푸짐한 맛집이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곳은 바로 ‘지짐이’ 신촌1호점 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지만 ‘어디 가도 꼭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곳에서는 오산.

일명 ‘삼촌(이모)’으로 불리는 신촌1호점 사장님 덕분이다. “요즘 젊은 애들 맘 고생 심한 거 제가 잘 알죠. 우선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해줘요.” 건설현장 함바집을 하며 고생했던 지난 날이 생각나서 “넉넉하게 퍼준다”는 지짐이 신촌1호점 사장에겐 인정이 넘친다.

거친 공사판 사람들 입맛을 휘어잡은 음식 솜씨는 대학생들도 단박에 사로잡아서 ‘여기 다른데 보다 더 맛있는 거 같아’라는 소릴 자주 듣는다는 귀뜸도 넌지시 던져준다. 맛깔스런 음식에 푸짐함까지 대학생들에게 사랑받을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이 이곳 ‘지짐이 신촌1호점’인 셈이다.

드러내놓고 세련된 것만 찾을 것 같은 신촌지역에서 ‘한국형 선술집’이라는 지짐이의 컨셉이 잘 먹혀 들어가는 데 신촌1호점점 사장의 역할도 만만찮게 큰 듯 하다. 그 때문인지 이곳은 대학생들의 각종 모임 장소로도 인기라고 한다.

모임을 핑계삼아 한잔 즐기고 싶은 대학생들의 속내가 드러난다. 여러 가지로 첨단을 걷는 지역답게 ‘지짐이 신촌1호점’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술값과 안주값을 깎아주는 것은 기본이고 적립카드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돈이 없을 때는 제일 싼 안주 한 개만 시켜도 기본 안주가 맛있어서 소주 몇병은 거뜬히 마셔요”라고 말하던 예비역 복학생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하다.

싸게 먹는다고 해서 입맛까지 희생할 생각은 없는 요즘 대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두루 갖춘 ‘지짐이’ 브랜드에 “우리 삼촌(이모)”이라고 불리는 푸근하고 끈끈한 정이 있어 더욱 인기를 끄는 술집 ‘지짐이 신촌1호점’이다. [데일리경제] [문의: 02-335-7569/ www.ggmi.co.kr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