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시흥 신천동 삼미시장의 특별한 맛집
[생활경제]시흥 신천동 삼미시장의 특별한 맛집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9.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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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삼겹살이 질렸을 때 술안주로 제격인 고기는? 정답은 '갈매기살'이다.

그 담백한 맛에 빠져 일부러 갈매기살만 먹는 마니아들이 생길 정도. 시흥에서 이름난 갈매기살 집을 꼽으라면 단연 시흥 신천동 삼미시장의 '서래갈매기'를 맛집으로 인정해준다. 싱싱한 갈매기살과 돼지껍데기를 본연의 맛으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돼지 한 마리에서 400g 정도 나오는 갈매기살은 돼지의 가로막 부위에 있는 살로 다른 부위보다 질겨서 사람들이 기피해왔다. 때문에 삼겹살 등 인기부위보다 저렴하게 파는데 최근엔 이 갈매기살의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삼겹살보다 푸짐할 뿐 아니라 술안주로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시흥시 신천동 삼미시장에 위치한 이곳은 갈매기살과 돼지껍데기가 600g에 14,000원이다. 삼겹살이나 갈비 등이 200g 단위로 파는 점을 감안하면 양은 3배가 많고, 가격은 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한 근을 시키면 성인 2인분 몫으로도 충분하다. 이곳의 특징은 갈매기살 냄새가 안 난다는 것. 보통 갈매기살 전문점들이 고기 냄새를 가리기 위해 양념을 강하게 쓰는 반면, 이곳은 고기육질이 살아 있고 양념이 적당해서 먹기에 좋다.

갈매기살과 돼지껍데기 등이 가장 잘 나가는 메뉴지만, 둘을 섞어서 파는 모듬 메뉴인 '갈껍이'도 있다. 그냥 연탄불이 아닌 야자숯에 구워먹는 갈매기살 맛은 어떨까? 벽에 써 붙인 고기 굽는 방법에 따라 열심히 구워보지만 쉽지 만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직화 방식으로 센 불에 굽기 때문에 삼겹살 굽듯 고기를 뒤집다간 심하게 탄다. 달궈진 석쇠 가운데 고기를 동그랗게 깔고 후라이팬에 고기 굽듯 좌우로 열심히 저어야만 고기가 골고루 익는다.

전체 고기를 좌우로 저으며 익히다 보면 고기가 점차 노릇노릇한 빛깔을 띠게 된다. 이때 먹어야 갈매기살 맛이 가장 좋다. 육즙이 풍부하고 훈연이 잘 돼 맛과 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

시흥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철균 씨는 "이 곳은 전국적으로 워낙 유명한 체인점이다 보니 동네에서도 갈매기살이 먹고 싶을 때는 무조건 이곳으로 간다"며 "주말엔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지만 그만큼의 만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주 가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시흥 신천동 삼미시장에 위치. 문의: 031-312-6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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