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시장 지각변동, 카페베네 등 토종기업 점유율 높아져
커피전문점 시장 지각변동, 카페베네 등 토종기업 점유율 높아져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8.3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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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국내 커피전문점 매장수가 전국적으로 2천개를 돌파한 가운데 각 업체에서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올 하반기 커피전문점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커피전문점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5개 업체는 스타벅스(318개), 엔제리너스(311개), 이디야(310개), 카페베네(303개), 할리스(248개)이다. 전통의 강호 스타벅스와 상대적으로 신생업체인 국내 커피전문점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그 중에서도 역대 가장 빠른 속도로 매장수를 확장시키고 있는 카페베네는 9월초 업계에서는 4번째로 300호점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3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기존의 엔젤리너스가 가지고 있었던 최단기간 300호점 오픈 기록을 2년 4개월로 단축시키고 커피전문점 가맹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카페베네의 이 같은 지칠 줄 모르는 질주에 대해 한 목소리로 ‘트렌드’와 ‘문화’를 매장 안에 잘 녹여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유럽풍 카페 분위기와 원목의 질감이 강조된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 차별화된 커피 맛과 다양한 메뉴, 그리고 무선인터넷 사용자 급증에 따른 와이파이존 확대 등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것.

또한 적재적소에 시의적절한 마케팅을 펼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도 주요한 성장 요인으로 분석된다. 카페베네를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원동력이었던 MBC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이나 드라마 간접광고의 새지평을 연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KBS ‘결혼해주세요’ 등을 통해 카페베네를 지속적으로 대중들에게 각인시켜 나갔다. 또한 카페베네 홈페이지를 통해 영화, 연극, 뮤지컬 등의 티켓을 제공하는 문화 이벤트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적으로 작용하며, 고객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300호점 돌파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늘어나는 가맹점 수만큼이나 내실을 기해야 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앞으로도 트렌드를 주도하고 가맹점의 수익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을 경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는 이 같은 성장 속도라면, 올 연말 매장 규모나 매출 면에서 업계 1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카페베네를 필두로 한 올 하반기 커피전문점 시장의 이른바 ‘세 불리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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