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매운맛 신속분석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팀은 고추장, 김치 등 매운맛 측정을 기존 분석법보다 향상시킨 '매운맛 신속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고추장이 세계식품으로 등재될 당시 국내에서 제출해 CODEX로부터 인증 받은 국제공인캅사이신분석법을 연구한 것으로, 매운맛을 특징으로 하는 식품원료 및 가공식품에서 캅사이신(capsaicin), 디하이드로캅사이신(dihydrocapsaicin)의 함량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석해 낸다.
기존 분석법은 시료 5g으로 7시간 이상 추출하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료 수량도 10개에 그쳤으나, 새로운 분석법은 시료 0.2~0.3g으로 1시간 이내 추출가능하며 분석비용도 80% 절감된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기술을 현장에 적용할 경우 생산성이 5배 이상 개선되고, 연간 생산업체 당 1억6000만 원 정도 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Journal of AOAC International 2010년 11월호 및 Food Science and Biotechnology 8월호에 게재 확정됐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저작권자 © 데일리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