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 쏟아져
어린이들을 위한 맞춤형 공연 쏟아져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8.05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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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문화예술회관 ‘브레멘 음악대’ 외

[데일리경제]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맞춤형 공연이 쏟아진다. 뮤지컬, 연극뿐만 아니라 전시, 오페라까지 어린이들의 부족한 문화 불균형을 채워줄 작품들이 다수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어린이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성남아트센터가 준비한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고양아람누리극장의 오페라 ‘마술피리’,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마련한 현대미술탐험전까지 입맛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지난 2007년 개관한 하남문화예술회관은 매년 5월 어린이축제를 기획하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공연 등을 준비해 선보였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갈갈이 패밀리’, 송승환의 ‘오즈의 마법사’ 등도 그간 하남문화예술회관을 거쳐 간 어린이공연들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뉴버전, 2010.08.28)
‘브레멘 음악대’는 가수 유열이 창작한 어린이 뮤지컬로 지난 2006년 정동극장에서 초연된 후 지금까지 누적관객 17만 명을 돌파했다. 2008년도에는 원작동화의 무대인 독일 브레멘주로부터 우수공연작품으로 선정돼 지난해 독일 공연을 갖기도 했다. 제작팀은 초연 이후 아카펠라, 라이브 합주, 난타의 요소를 추가하는 등 꾸준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번 하남 공연 역시 무대 디자이너 정승호, 의상 디자이너 이유숙, 안무감독 안애순 등 국내 최초로 성인 뮤지컬의 최고 스텝들이 참여해 만들었다. 창작 5주년을 맞아 노래, 안무, 의상 등에서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작자 유열은 이번 뮤지컬을 통해 어린이 관객들에게 ‘넌 소중하다! 친구도 소중하다! 함께라면 못할게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성남아트센터 앙상블 시어터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2010.08.20~2010.09.05)
지난 2001년 초연 이후 9년 동안 공연누적횟수 2,200회, 65만 관객을 동원한 최고의 화제작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가 9년 만에 처음으로 성남에 안착했다. 처음 어린이극으로 시작한 이 연극은 객석을 채운 90% 이상의 성인 관객들로 인해 ‘어린이극’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는 연극적 상상력이 빛나는 무대와 소품, 서정적인 음악과 안무가 그 감동을 더한다. 특히 사랑을 말로 표현할 수없는 반달이가 표현하는 몸짓은 장애를 초월한 사랑의 힘을 보여준다. 다양한 무대효과나 특수효과를 자유자재로 쓸 수 없는 소극장의 한계를 뛰어넘은 참신한 연출기법 또한 돋보인다. 커다란 천 하나로 만들어내는 호수의 폭풍, 기다란 리본으로 표현되는 바람 등과 같은 재미난 아이디어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 연극적이며 놀이적인 무대 표현에 빠져들게 한다.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오페라 ‘마술피리’, 2010.08.12~2010.08.15)
우리 가족의 첫 오페라! ‘마술피리’는 시대를 초월해 가장 사랑 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일반적인 오페라와 달리 가사와 성악으로 이뤄진 악극에 가깝다. 독일 징슈필이 쓰고 모차르트가 곡을 붙였다.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최후의 작품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모차르트는 징슈필이 쓴 노래연극의 형식에 음악이 지니는 새로운 색채와 통일성을 창조했다. 또한 그는 오브제를 통해 이 작품 안에 다양한 사상과 취향, 사회에 대한 시각들을 숨겨 놓고 여러 가지 해석들을 가능하게 했다. 이처럼 오페라 ‘마술피리’는 마치 동화 같은 줄거리로 이뤄져 있지만 그 의미는 보물찾기 하듯 하나하나 찾아가야 할 정도로 깊이 있는 요소들이 많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볼 있는 가족용 오페라로 제격이다.

경기도문화의전당 대‧소 전시장 (현대미술탐험전, 2010.07.10~2010.08.29)
한국의 역량 있는 작가 50인의 현대미술탐험전이 올 여름 어린이 관객들을 찾는다. ‘미술작품과 소통하면서 무더위를 날려보자러라는 기획의도 아래 마련된 이번 전시는 조각, 회화, 설치미술, 사진 등 다채로운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5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교육적이면서 흥미로운 테마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지루하고 딱딱한 미술작품에서 벗어나 관람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재미난 작품을 장르별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이번 전시의 주테마는 비일상적 세계 즉 상상의 세계에서 희망을 끌어내는 작가들의 이야기다. 회화, 사진, 미디어아트, 조각, 설치미술 등 미술이 보여줄 수 있는 경계의 끝까지 여행을 떠난다. 또한 장르마다 우리나라의 총망 받는 작가들 작품으로 구성하여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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