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공무원 인력 증원해야"
정 총리 "공무원 인력 증원해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8.0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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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국가에 대한 투철한 사명감으로 과도한 업무에도 휴일까지 반납하며 야근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볼 때 이렇게 일하면 가정생활은 어떻게 유지하나싶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무원 개개인은 열심히 일하지만 우리 정부조직이 백퍼센트 스마트하게 일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며 지난 10월간 재임중에 느낀 소회를 밝혔다.
 
정 총리는 "'바쁜 머리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없다'는 말처럼 행정각부는 제한된 인력으로 어쩔 수 없이 현안해결에만 매몰되어 자칫 국가의 백년대계 및 장기전략 추진에 소홀하기 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의 인력을 증원하고 업무를 적절히 배분하며 정부 내 뛰어난 인재들에게 단기현안이 아닌 중장기과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중장기 발전전략을 고민할 여유가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나 미래기획위는 물론, 각 분야 국책연구소의 역할을 강화해서 행정각부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매우 긴요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창영 공보실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GDP와 인구 수에 비해 공무원 수가 적다고 본다"면서"공무원 숫자는 일자리 창출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경기가 나쁠 때는 조금 더 뽑고, 경기가 좋을 때는 덜 뽑는 등 임용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또한 "미래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인 IT·BT 등의 분야와 체계적으로 소통할 정부조직이 없다는 과학기술업계의 불만이나 국제화가 가장 빠르게 진전된 금융분야에서 왜 국제금융정책부처와 국내금융정책부처가 분리돼 있는가에 대한 학계의 문제제기는 총리로서는 대답하기 매우 곤란한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마트 행정` 설명 과정에서 "행정 각부가 좀 더 미래지향성을 갖추고 급변하는 행정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남은 2년반 동안 여러분들이 꾸준히 파인튜닝을 해 미래지향적이며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한 행정체계를 구축해서 다음 정부에 넘겨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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