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충무로의 투탑, 천호진과 유해진이 서로 '죽이고 싶은' 관계로 만났다.
영화 '죽이고 싶은'은 삶이 지옥 같아 죽고만 싶었던 김민호(천호진扮)가 2인 병실에서 평생을 바쳐 죽이고 싶던 박상업(유해진扮)을 만나 삶의 의지를 갖고 복수를 결심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복수를 꿈꿨던 것은 피차일반. 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기억을 잃었던 박상업은 점차 회복하며 옆 침대의 남자가 자신이 줄곧 찾아다니며 죽이고 싶었던 그 놈임을 알게 되면서 맞불을 놓게 된다.
'범죄의 재구성' '주먹이 운다' 등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천호진과 '왕의 남자' '타짜' 등에서 개성 있는 역할을 맞춤식으로 선보였던 유해진의 동반출연은 작품에 대한 수식어를 불요한다.
행동이 제한된, 한정된 공간에서 각자 자신의 기억만을 진실이라 믿고 절박한 승부를 벌이는 두 남자의 살벌한 결투기를 그려낸 이 영화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데일리경제 서지은 기자 seo@kd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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