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인폐인’ 속속들이 다시 등장
‘달인폐인’ 속속들이 다시 등장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7.2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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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요즘 청춘들의 사랑 공식과는 어울리지 않은 뮤지컬이 등장해서 화제다. 지난 14일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오픈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그리워해야 세상을 볼 수 있다며, 사랑에 대한 소중함과 주위 사람들과 얼마나 사랑하며 사느냐에 대한 화두를 풀어 놓는다. ‘불륜’과 ‘죽음’이라는 극한 상황을 던져주며 그 고통을 통해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면서, 타인의 고통도 이해하게 된다. 어떤 고통도 감수하는 준수와 혜진의 절대적인 사랑은 중년 관객들에게 폭넓은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준수와 혜진, 그들이 진짜 사랑하기 되기까지…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준수와 혜진이 진짜 사랑하기까지의 고민과 주저함 등을 그린다. 첫 관계는 쉬었지만 그 이후 진짜 사랑으로 진전되기 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 혜진은 준수 입장에서, 3년 동안 돈으로 다애를 망쳐놓은 동원의 부인이었고, 준수는 혜진 입장에서 동원과 바람이 난 다애의 친구였다. 그런 그들의 이야기다. 혜진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나누며 준수는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삶의 의지로 바꿨다. 그러나 현실은 준수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성구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은 강 회장은 다애의 신변까지 위협하며 협박을 시작한 것이다. 파리로 떠나겠다고 준수는 이별을 통보하지만, 그것이 죽음을 의미하는 것을 혜진은 알고 있었다. 혜진은 준수에게 함께 죽을 수 있다고 세상 어디라도 같이 가자고 매달렸다. 하지만 죽음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준수와 혜진은 알고 있었다. 죽음을 통해 준수는 영원한 쉼과 평안을 얻고 혜진은 행복을 찾았다. 비록 그리워하며 살지라도 준수와의 사랑을 통해 삶의 행복을 찾은 것이다.

“사랑은 무슨 요즘 세상에…사랑은 무슨 애도 아니고…”
뮤지컬 <달콤한 인생>은 생의 고민이 돈과 사랑 사이의 갈등에서 시작된다. 모두 어느 한쪽을 갖지 못해서 고민한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큰 사회,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반영한 것이다. 준수는 재벌가 아들 비위를 맞추며 자기도 그 비슷하게 살면서 비굴하고 고통스러운 감정을 떨치지 못한다, 결국 성구를 죽인 죄의식에 시달리고, 물질을 쫓지만 그 과정에서 오는 죄의식 때문에 고통스러워한다. 다애는 동원의 초신상 선물 공세를 떨치지 못하면서 준수의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절박하게 갈구한다. 동원 역시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로 겪는 스트레스를 풀 창구를 찾지 못한 채 간경화에 만성편두통, 소화장애를 호소하며, 결국 다애를 다시 찾게 된다.

여성 관객을 위한 서비스
혜진과 준수의 애절한 두세 번의 키스 씬은 중년 여성 관객들에게, 아련한 추억을 젊은 여성 관객들에게는 사랑의 설렘을 선사한다. 또한 극중 샤워장면에서 노출되는 준수의 상반신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데 일조한다. 준수를 연기하는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우수에 젖은 눈빛과 사랑하는 여인을 남겨두고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필연적 운명을 거부하지 못하는 비련의 남자의 향기는 여성 관객들에게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

뮤지컬 달콤한 인생(www.musicaldalin.com)은 7월 14일부터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진행되며,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직장여성 할인, 커플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문의_ 다온커뮤니케이션즈(02-338-6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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