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페서 그린의 화려한 데뷔앨범 'Alive Till I'm Dead' 발매
프로페서 그린의 화려한 데뷔앨범 'Alive Till I'm Dead' 발매
  • 황태환 기자
  • 승인 2010.07.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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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 힙합계의 ‘브리티쉬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을 예감케 하는 대형 신인 뮤지션이 등장했다. 가디언, BBC, NME 등 주요 매체들이 ‘영국의 에미넴’이라는 별칭과 함께 흥분된 리뷰를 쏟아 내고 있는 랩퍼 프로페서 그린(Professor Green)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7월 19일 영국에서 먼저 발매된 프로페서 그린의 데뷔 앨범 ‘Alive Till I’m Dead’가 7월 22일 국내 발매된다.

2008년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완성한 첫 번째 공식 음반인 ‘The Green EP’를 내놓으면서 주류 힙합 씬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 그린은 2009년 5월에 런던의 어느 나이트클럽에서 예상치 못한 싸움에 휘말리며 깨진 병에 목을 가격당하는 끔찍한 사고를 당한다. 그는 엄청난 피를 쏟으며 앰블런스에 실려 갔지만, 다행히도 베인 상처가 목 동맥을 끊지 않아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아찔했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 프로페서 그린은 회복하자마자 바로 스튜디오로 들어가 자신의 정식 데뷔 앨범 작업에 전념하였고, 첫 싱글 ‘I Need You Tonight’을 발표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UK 싱글 차트 3위까지 오르며 영국 전역에서 대 히트를 기록한 ‘I Need You Tonight’은 1980년대를 풍미했던 호주 록 밴드 이넥세스(INXS)의 대표적 히트곡 ‘Need You Tonight’를 샘플링한 곡으로 원곡의 음울하지만 경쾌한 리듬감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곡이다.

두 번째로 발표한 ‘Just Be Good to Me’는 영국 음악계의 귀여운 악녀 릴리 알렌(Lily Allen)이 피쳐링한 곡으로 UK 싱글 차트 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프로페서 그린 스타일의 ‘Lose Yourself’이라고 봐도 좋을 비장한 힙합 트랙 ‘Do For You’, 고전 소울의 그루브와 빠른 비트가 결합된 첫 트랙 ‘Kids That Love To Dance’ 등의 수록곡들 모두 만만치 않은 음악적 매력과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번에 발매된 프로페서 그린의 데뷔 앨범 ‘Alive Till I’m Dead’는 그간 영국과 유럽 지역에서 등장했던 힙합 아티스트들의 음반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충분히 잊게 해 준다. 그간의 영국의 흑인 랩퍼들도 그렇게 잘 구현했다고 보기 힘든 미국 동부 힙합 타입의 유연하면서도 강렬한 플로우에 영국 특유의 유머 감각까지 추가된 그의 랩 실력은 오랜만에 거물급 힙합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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