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조경 춘추시대..."삶의 공간으로 인식전환"
아파트 조경 춘추시대..."삶의 공간으로 인식전환"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0.07.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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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그린프리미엄이 건설시장에 거센 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조경의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입주하는 아파트들은 뛰어난 조경과 친환경적인 단지로 이뤄지면서 그린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과거 아파트의 선택기준이 학군이나 입지였다면 이젠 조경이나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이 주거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됐기 때문이다. 단순히 집이 주거의 개념이 아닌 한발 더 나아가 삶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실제로 단지 조경이 잘 갖춰진 아파트들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고 시세상승 여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건설사들 역시 앞다퉈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조경꾸미기에 나서고 있으며 각 지역별 특징적인 조형물을 설치하거나 테마정원을 만들어 공원형 아파트를 추구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건설사들이 명품 조경에 힘을 쏟는 것은 고급화 및 차별화 전략의 한 방법이다. 98년 분양가자율화 이후 좋은 품질만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건설사들이 판단함에 따라 기존에 신경을 썼던 평면, 자재 등은 물론이고 주변환경이나 시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왕 집을 살거면 좋은 집을 사려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고급화전략이 아파트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주택거래가 실종되자 기존집을 팔지 못해 입주를 못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입주전략을 위한 마케팅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기간 안에 입주할 경우 경품이나 혜택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수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들여 최고의 아파트로 만들어 주거환경이 뛰어난 것을 강조해 이사오게 하고 싶은 전략을 내세우는 것이다.

스피드뱅크 나기숙연구원에 따르면 “입주 시 바라는 점 등을 조사한 결과 아파트 내부 마감재를 비롯해 단지 내 조경이나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단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에 건설업체들은 입주 후에도 수십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들여 조경을 힘을 쏟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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